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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기업 실적 호조ㆍ유가 반등에 상승

1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는 기업 실적이 호조를 보인데다 주요 산유국의 산유량 동결 합의 실패에도 국제 유가가 반등하면서 상승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06.7포인트(0.60%) 상승한 1만8,004.16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3.61포인트(0.65%) 오른 2,094.34에, 나스닥 종합지수는 21.80포인트(0.44%) 높은 4,960.02에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가 1만8,000선을 돌파한 것은 지난해 8월 이후 처음이다.

이날 증시는 전날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주요 산유국 회의에서 생산량 동결에 합의하지 못한 충격으로 하락 출발했다. 하지만 기업 실적 호조가 지수 반등을 이끌었다. 모건스탠리는 올해 1ㆍ4분기 순이익이 11억3,000만달러(주당 55센트)로, 증시와 채권거래 감소 등의 영향으로 53% 줄어들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이는 시장 전망치인 주당 순익 46센트는 웃도는 것이다. 펩시코와 완구업체인 하스브로도 올 1ㆍ4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를 넘어섰다.

전날 산유량 동결 합의 무산에도 장중 에너지주가 강세 전환한 것도 지수를 끌어올린 요인이 됐다. 국제 유가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고 쿠웨이트 국영 석유업체의 파업으로 공급 과잉이 다소 해소될 것으로 전망된 게 유가 반등을 이끌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장 초반 4% 이상 급락했다가 지난 주말보다 58센트(1.4%) 하락한 39.78달러에 마쳤다.

이에 힘입어 에너지 업종은 장 초반 1.2% 넘게 하락했지만 장중 상승 전환해 1.5% 강세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업종별 가장 큰 상승 폭이었다. 이외에도 금융업종과 소재업종, 헬스케어업종 등 전 업종이 일제히 강세를 나타냈다.



이날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 위원들이 다시 한번 점진적인 기준금리 인상을 전망한 것도 투자 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상당한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금융위기에 따른 경제 성장 영향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다”며 “통화정책 조정은 점진적으로 조심스럽게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도 미국 경제가 유례없는 혼란 속에 있다며 점진적인 금리 인상을 시사한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의 의견을 지지했다.

이날 발표된 주택건설업체들의 체감 경기는 부진했다. 전미주택건설업협회(NAHB)/웰스파고는 4월 주택시장지수가 3개월째 58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전망치는 59였다.

/뉴욕=최형욱특파원 choihu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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