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현대중공업에 따르면 전날 울산 사업장에서 직원 이모(54)씨가 5톤 지게차 앞바퀴에 깔려 숨졌다. 앞서 하청업체 소속 직원 2명이 작업중에 굴삭기 등에 끼어 사망하는 등 이달 들어서만 3명이 안전사고로 목숨을 잃었다. 또 2월과 3월에도 각각 1명이 작업장으로 이동하다가 바다에 빠지거나 리프링러그에 깔려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생산현장에서 사고가 잇따르자 현대중공업은 20일 하루 작업을 중단하고 ‘전사 안전 대토론회’를 실시해 대대적인 안전점검 활동을 벌이는 한편, 재발방지를 위한 대책을 발표했다.
현대중공업은 앞으로 중대재해 발생시 해당 사업본부의 성과 평가를 1등급 하향하고, 담당임원에게 책임을 엄중히 물을 방침이다. 또 안전부문을 사업 대표 직속 조직으로 개편하고, 안전에 대한 감사 및 징벌권을 강화한다. 이와 함께 각 사업본부는 부서별로 차기 부서장 후계자를 안전 책임자로 임명해 안전활동을 책임감 있게 수행하도록 할 방침이다.
협력회사에 대한 안전 교육과 사고시 제재 방안도 강화한다. 협력회사별 안전관리 전담자를 배치하고 안전인증 획득을 의무화하고, 중대재해가 발생한 협력회사에 대해서는 계약 해지 등 강도 높은 제재 처분을 내린다.
현대중공업은 ‘회사는 일련의 사고를 매우 엄중하게 인식하고, 다시는 이런 불행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회사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이혜진기자 has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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