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오전 강보합세로 출발하며 3,050.38포인트로 개장한 상하이종합지수는 오전 11시(현지시간)부터 급락세로 돌변하면서 3,000선이 무너진 후 오후 1시50분 현재 4.37% 하락한 2,907.90으로 거래되고 있다. 장중 한때 4.5% 하락하면서 2,900선을 위협하는 급락세가 연출되기도 했다. 선전종합지수도 5.58%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홍콩항셍지수는 상대적으로 낙폭이 작아 1.46% 하락세로 거래되고 있다.
시장에서는 중국 증시가 3월 이후 15% 가까이 상승하면서 투자자들의 차익 실현 욕구가 커진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발표된 중국 경제 지표가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양호한 수준으로 나오면서 정부의 유동성 공급과 증시 부양 의지가 약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투자 심리를 냉각시켰다는 분석이다. 장강증권의 천궈 애널리스트는 “유동성 공급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이 커지면서 투자 심리가 크게 위축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블룸버그통신은 “호전된 경제지표가 정부의 경기 부양 의지를 막을 수 있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베이징=홍병문특파원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