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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유가상승ㆍ경제지표 부진 엇갈리며 혼조

2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는 국제 유가 상승이라는 호재와 경기 지표 부진이라는 악재가 엇갈리면서 혼조세로 마감했다. 다음날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정례회의 결과 발표를 앞두고 투자가들이 관망세를 보인 것도 주가 혼조에 한몫 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3.08포인트(0.07%) 상승한 1만7,990.32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3.91포인트(0.19%) 오른 2,091.70를 기록했다. 반면 나스닥 종합지수는 7.48포인트(0.15%) 하락한 4,888.31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지수는 상승세로 출발했지만 장중 상승과 하락을 반복했다. 일단 다음날 오후 2시로 예정된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의 FOMC 회의 결과 발표를 앞두고 있는 것이 시장이 뚜렷한 방향을 잡지 못한 이유로 작용했다. 시장은 연준이 이번달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보지만 FOMC 성명서에 매파적 신호가 나올 지 촉각을 곤두세웠다.

국제 유가 상승은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1.40달러(3.3%) 오른 44.04달러에 마쳤다. 미국 원유 재고가 증가할 것이라는 예상에도 달러화 약세에 더 큰 영향을 받았다. 업종별로도 유가 상승에 에너지업종이 1.4% 올라 가장 큰 상승 폭을 기록했다. 엑손모빌은 신용평가사 S&P가 신용등급을 기존 ‘AAA’에서 ‘AA+’로 하향했지만 0.3% 상승했다.

반면 미 경제지표 부진이 주가의 발목을 잡았다. 개장 전 발표된 올 3월 미국의 내구재(3년 이상 사용 가능 제품)수주 실적은 자동차와 컴퓨터, 전자기기 등의 부진으로 예상에 못 미치는 반등세를 보였다. 미 상무부는 3월 내구재수주가 전월 대비 0.8%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1.7% 증가에 못 미친 수준이다.



소비 지표도 부진했다. 콘퍼런스보드는 4월 미국 소비자 신뢰 지수가 전월 96.2에서 94.2로 낮아졌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인 96을 밑도는 수준이다. 다만 미국의 4월 서비스업 활동은 다소 개선됐다. 정보제공업체 마르키트에 따르면 4월 미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전월의 51.3보다 높아진 52.1을 나타냈다.

/뉴욕=최형욱특파원 choihu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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