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10.79포인트(1.17%) 하락한 1만7,830.76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9.34포인트(0.92%) 내린 2,075.81에, 나스닥 종합지수는 57.85포인트(1.19%) 떨어진 4,805.29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시는 일본 BOJ가 시장 기대와는 달리 추가 통화완화 정책을 발표하지 않은 실망감에 하락 출발해 장중 내내 하락세가 이어졌다. BOJ는 이틀간의 정례 금융정책 결정회의에서 당좌계정 일부에 적용하는 금리를 마이너스(-) 0.1%로 동결하고 자산매입 규모를 연 80조 엔으로 유지하기로 했다.
또 시가총액 1위 종목인 애플이 성장성 한계에 이르렀다는 지적에 전날 6% 이상 폭락하고 이날도 3% 넘게 급락한 것이 전체 지수를 끌어내렸다. 올해 1ㆍ4분기 미국 성장률이 소비지출 약화와 수출 둔화 여파로 2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것도 투자 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미 상무부는 올해 1ㆍ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속보치가 연율 0.5%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2014년 1ㆍ4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며 전문가 전망치인 0.7%도 밑도는 수준이다.
지난 4월 23일로 끝난 주간의 미국 실업보험청구건수는 증가세를 나타냈으나 월가 예측치에 부합했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 청구자수가 9,000 명 늘어난 25만7,000 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업종별로는 기술ㆍ에너지 업종이 각각 1.3%가량 하락하며 가장 큰 하락 폭을 기록했다.
국제 유가는 미국 원유생산 감소와 달러 약세로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일보다 70센트(1.5%) 상승한 46.03달러에 마쳤다. WTI는 46달러 선을 돌파하며 지난해 11월 초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뉴욕=최형욱특파원 choihu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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