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속도로 세계시장을 뒤덮는 중국의 물결 속에서 우리 기업이 살아남으려면 중국이 아직 장악하지 못한 시장을 선점하거나 중국과 협력하는 방향이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서울경제신문이 오는 10일과 11일 개최하는 ‘서울포럼 2016’의 부대행사인 ‘한중 바이오 포럼’과 ‘한중 바이오메디컬 포럼’ ‘한중 하이테크 포럼’ 등 세 가지 한중 포럼은 이 같은 성장전략을 실천하는 장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포럼에 참여하는 중국 기업만 해도 국내 언론 사상 최대인 80명 이상이고 한국 기업도 200개 이상 참여한다. 한중 양국 기업 간에 실질적인 사업 교류의 자리가 될 것임을 예상할 수 있다.
첫번째 순서는 10일 오전11시30분 서울 신라호텔에서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KEIT)과 함께 주최하는 ‘한중 바이오메디컬 포럼’이다. 이는 양국의 바이오 기업인 및 관련 협회 관계자와 연구자들이 모여 산업 현황과 발전 방향을 모색하는 자리다.
중국의 대표 중의약 기업인 ‘동아아교’의 친위펑 총재, 중국 헬스케어 기업 최초로 미국 나스닥에 상장한 ‘아이캉궈빈’의 장리강 최고경영자(CEO), 야오스핑 국제식품약품품질안전기업연합회 비서장, 송시영 연세대 교수 등이 양국 바이오 산업의 교류를 이끌 얼굴들로 나선다.
중국 제약 업계의 원로로 꼽히는 셰빙 중국생물제약유한공사 창업자 겸 총재도 만나볼 수 있다. 그는 지난 22년간 중국 제약 기업을 경영하고 투자한 경험을 바탕으로 지난 2010년 ‘가장 혁신적인 중국 기업 리더’로 선정되기도 했다.
현재 중국 화교상인기업협회 부회장, 중국 다국적기업촉진회 부회장 등도 겸임하고 있다.
중국으로 건너가 현지 기업 최고위 임원 자리까지 오른 조평규 중국 옌다그룹 부회장은 현지 진출을 계획 중인 한국 의료기관들을 위한 성공 전략을 공유한다. 바이오테크놀로지 기업인 상하이 OPM바이오사이언스의 샤오즈화 CEO는 한국 제약회사의 중국 진출 전략을 조언할 예정이다.
이 밖에 KEIT가 선정한 기업 8개사가 한중 바이오메디컬 포럼에 참석한 중국 바이오 기업인들을 대상으로 기업설명회(IR)도 개최한다. 이후에는 양국 바이오·메디컬 기업 간 ‘비즈니스 매칭’이 진행될 예정이다.
같은 날 오후1시30분부터는 한국 바이오협회와 공동주최하는 ‘한중 바이오 포럼’이 동시 진행된다. 샤원환 중국 CCPT 총경리, 한국 투자파트너스의 김지수 베이징지사 이사, 허숭산 베이징 노스랜드 총경리, 정위 베이징 BPBC 수석연구원, 김일천 에버샤인 아시아퍼시픽 파트너 등이 주요 연사로 나설 예정이다. 이들은 중국 바이오·헬스케어 산업 현황과 협력 방안, 기존의 협력 사례 분석, 한국의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중국 진출 시 주의할 점 등 실용적인 팁을 전해줄 계획이다.
서울경제신문과 한국정보화진흥원(NIA), 중국 광둥성 포산시가 함께 마련하는 ‘한중 하이테크 포럼’은 ‘세계의 공장’을 넘어 ‘세계의 첨단 산업기지’로 도약하려는 중국 기업인들과 얼굴을 맞댈 기회다. 이는 지난해 11월 박근혜 대통령과 리커창 중국 총리가 협의한 한중 생산력 협력사업의 후속으로 포산시 측의 적극적인 제안에 따라 준비됐다. 양국의 제조업 첨단화를 주요 목적으로 하는 만큼 100여명의 한중 주요 하이테크 기업인들이 대거 참여할 예정이다. 중국에서는 포산 카이타이투자그룹을 필두로 포산 국가하이테크산업개발구역 투자유치국, 포산 기업연합회·기업가협회 광둥국제상회 등과 커리룽국제그룹·포산아이로봇·광둥중투인터넷디자인·포산난하이인커전력설비 등의 CEO 및 고위임원 등 50여명이 참석한다. 한국의 대표 하이테크 기업으로는 로보케어·인포뱅크·코자자·지에프켐·네패스·아이비즈웍스·모두의주차장 등이 포럼 참석을 기다리고 있다.
한중 하이테크 포럼에 참석하는 장취잉 포산 카이타이그룹 부총경리는 양국이 첨단 산업화 분야의 협력을 위해 추진할 ‘한중혁신센터’ 프로젝트를 소개한다. 또 차오융쥔 화난인공지능로봇혁신연구원 집행부원장이 연단에 올라 포산시의 투자 유치 정책과 포산에 진출하는 기업들이 얻을 수 있는 각종 혜택을 소개한다.
중국 국무원의 첸핑판 발전연구센터 산업경제연구부 주임은 ‘중국제조2025’를 필두로 내세운 중국의 제조업 혁신 정책과 이에 따른 양국 기업의 협력 방향을 제안하기로 했다. 볜청 KADA클리닝에너지 대표, 쉬관 포산기계장비산업협회장 등은 중국 제조업 혁신의 생생한 성공 사례를 공유할 계획이다. NIA의 박상현 팀장과 12개 한국 기업은 국내의 정보통신기술(ICT) 융합 전략과 발전 사례를 중국 기업인들과 공유할 예정이다. /유주희기자 ginger@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