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건설은 10일 자사와 해외계열사인 두산비나의 HRSG 제조사업을 GE에 매각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매각금액은 3,000억원이며 자산, 부채 등을 포함해 HRSG 사업부문 전부를 넘기는 사업양수도 방식으로 이뤄지며 오는 7월까지 마무리될 예정이다.
두산건설은 지난 2월 사업부 유동화 방식으로 매각을 추진했으나 인수 측인 신영증권이 투자금 모집에 실패하면서 지분 100%를 매각하는 방식으로 방향을 틀었다. 이번 인수전에는 GE와 모건스탠리프라이빗에쿼티(PE)가 참여해 2파전을 벌였으나 결국 GE가 입찰을 따냈다. 두산건설의 관계자는 “현재 추진 중인 재무구조 개선 작업 중에서도 비중이 컸던 HRSG 사업의 매각이 이뤄짐에 따라 향후 재무구조 안정화의 기반이 마련됐다”고 말했다.
두산건설은 건설경기 장기침체 극복을 위해 자구 노력을 진행, 이를 통해 지난해 말 1조4,000억원 규모이던 차입금을 지난 3월 기준 1조1,500억원으로 줄였다. 두산건설은 HRSG 사업 매각 이외에 앞으로도 보유자산 매각 등 재무구조 개선 작업을 계속 추진해 연말까지 차입금을 7,000억 원 수준으로 대폭 축소할 계획이다. 이 경우 부채비율과 이자보상배율도 함께 개선될 것으로 회사 측은 보고 있다.
/서민우기자 ingagh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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