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자동차 전장부품회사인 로스웰인터내셔널이 희망 공모가격을 낮춰 코스닥 상장을 다시 추진한다. 상장에 성공하면 올 들어 크리스탈신소재에 이어 국내 증시에 상장하는 두 번째 중국 기업이 된다.
로스웰은 하이테크 기반의 자동차 전장제품 전문 기업으로 지난 2006년 설립됐다. 주력 생산 제품은 차량용 전자제어시스템, 위성합벙장치(GPS) 설비, 에어컨설비, 제동시스템 등이다. 미국 포드와 독일 다임러 등 글로벌 자동차 업체는 물론 중국 4대 자동차 회사에 납품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은 954억원으로 전년 대비 16% 늘었고,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8% 증가한 224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차량용 전자제어시스템 부문 매출은 지난 2012년 272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65%를 차지했지만, 작년에는 735억원으로 2배 넘게 늘어나면서 77%까지 상승했다.
로스웰은 최근 전기차 부품 분야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중국 사업에 기대를 걸고 있다. 중국 정부는 대기오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전기차 산업을 육성하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는 중국 전기차 판매량이 앞으로 5년 간 연평균 30% 이상 고속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로스웰은 이에 맞춰 전기버스 등 신규사업에 진출하고 전기차용 컨버터와 배터리팩, 전기모터제어기 등을 개발하고 있다. 국내 증시에서 조달한 자금 대부분은 전기차 부품공장 신축과 관련 기술 연구개발(R&D)에 사용할 예정이다.
로스웰은 당초 희망 공모가격을 2,400원~3,600원에서 2,100원~3,200원으로 낮췄다. 대신 공모 신주는 2,000만주에서 3,000만주로 늘려 공모 규모는 630억~96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일반투자자에게는 600만주가 배정된다. 이처럼 공모 가격을 낮추고 공모 신주를 늘리는 작업을 진행하느라 상장 일정은 원래 계획보다 한 달 가량 지연됐다. 오는 13~14일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가를 확정한 후 17~20일 일반 공모청약을 실시한다. 상장예정일은 30일이며 상장대표주관사는 신한금융투자다.
/서민우기자 ingagh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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