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가 출시 3개월 만에 가입금액 2조원을 돌파했다. 가입 가능한 인구의 약 10%가 ISA 계좌를 개설한 것으로 분석된다.
14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0일 기준으로 ISA 누적 가입자 수는 220만5,382명, 가입금액은 2조568억원으로 집계됐다. 가입자 수로 보면 ISA에 가입할 수 있는 전체 인구(2,220만명) 중 9.9%가 가입한 셈이다. ISA 가입금액이 2조원을 넘어선 것은 지난 3월14일 ISA 출시 후 3개월 만이다.
가입자 중 197만6,121명(89.6%)은 은행에서, 22만8,245명(10.4%)은 증권사에서 ISA에 가입했다. 은행의 총 ISA 가입금액은 1조4,298억원으로 69.5%, 증권사는 6,255억원으로 30.4%였다. 1인당 평균 가입 금액으로 보면 은행이 약 72만원, 증권사가 274만원으로 격차가 크다.
다만 전국적인 영업망을 바탕으로 한 은행권의 꾸준한 공략이 이어지고 있다. ISA 출시 한 달째인 지난 4월15일 은행과 증권사의 ISA 가입금액 비중은 각각 62%, 38%였다.
전체 1인당 평균 가입금액은 1주차 49만원에서 5주차에 67만원으로 지난 10일(13주차) 93만원까지 늘어나는 추세다. 유형별로는 신탁형이 1조8,569억원을 끌어모아 90.3%로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했다. 다만 ISA 출시 8주차 이후부터는 일임형 ISA의 가입 규모도 점차 늘고 있다. 전체 계좌 중 일임형 계좌의 비중은 출시 첫 주 0.6%, 7주차에 6%에서 지난주 8.4%까지 증가했다.
한편 금융투자협회는 현재 ‘ISA 다모아’ 웹페이지(isa.kofia.or.kr)를 통해 지난 4월 말까지의 ISA 가입 현황과 금융사별 수수료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이달 30일부턴 각사별 수익률을 공시할 예정이다. 이밖에 다음달부터는 ISA 계좌를 수익률·수수료 등이 유리한 금융사로 옮길 수 있는 계좌이동제도 실시된다. /유주희기자 ginge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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