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인 사례가 한류 콘텐츠 제작자와 중소기업 간 협업을 위한 ‘온라인 매칭 플랫폼’이다. 이는 중소기업들은 한류를 활용해 마케팅하고 싶은 자사 제품이나 서비스를 올리고 콘텐츠 제작자들은 기획 중인 드라마·영화·음악 등을 소개해 간접광고(PPL), 후원, 모델 기용 등의 협업 모델을 만들어주는 플랫폼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방송과 기업이 해외에 동반 진출할 수 있도록 하는 ‘바터신디케이션’도 새롭게 추진하고 있다. 이는 광고를 원하는 기업이 한국 드라마나 예능 등 프로그램을 구매해 해외 방송사에 제공하고 해당 방송 앞뒤로 광고시간대를 배정받는 비즈니스 모델이다.
윤태용 문체부 실장은 “그동안 일회성 한류 행사가 많았다”며 “한류의 확산과 업계 간 협업 기회 창출을 지속적으로 이끌어낼 수 있는 디지털 플랫폼이 절실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무역협회는 중소기업들을 위한 PPL 공동구매도 추진 중이다. 드라마 PPL은 비용이 워낙 많이 들기 때문에 그동안 대기업들이 주로 활용할 뿐 중소기업들에는 ‘그림의 떡’이었다. 이에 무협은 중소기업들의 수요를 모아서 ‘PPL 공동구매’를 통해 단가를 낮추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특히 아직 인지도가 낮은 신인 배우가 출연하는 드라마에 PPL을 하면 드라마 인기가 높아졌을 때 중소기업과 제작사가 서로 상생할 수 있다는 점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김정관 무역협회 부회장은 “한류 콘텐츠 업계와 무역 업계가 서로 성장을 돕는 창의적인 틀을 만들어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혜진기자 has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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