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는 29일 태국의 라용 아마타시티 산업공단에서 연간 45만톤 규모의 자동차 강판 공장(용융아연도금강판라인·CGL) 설립을 마무리하고 시험 운전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 공장은 포스코의 다섯 번째 해외 자동차강판 공장이다. 포스코는 하반기 태국 공장을 정식 가동하고, 전세계 완성차업체의 아시아 생산기지로 부상한 태국 시장을 공략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포스코는 또 오는 2017년까지 중국에 추가로 자동차 강판공장을 설립하기 위해 지난 4월 중국 중경강철과 합작법인 설립계약을 체결했다. 이로써 포스코의 해외공장은 총 4개국 6곳으로 늘어난다.
국내에서도 자동차용 강판 생산설비 확장이 한창이다. 포스코는 광양제철소에 2,554억원을 투자해 연산 50만톤 규모의 7CGL을 짓고 있다. 광양 7CGL은 고급 자동차용 소재인 고강도강(AHSS)에 특화된 설비로 내년 6월 준공예정이다. 지난 달에는 광양 4냉연공장의 설비합리화 사업이 마무리됐다.
오는 2018년까지 해외 2곳(중국·태국), 국내 1곳(광양) 등의 생산공장 구축을 완료하면 포스코는 전 세계 5개국 13개 공장을 통해 연 1,000만톤 이상의 자동차 강판을 만들 수 있다. 자동차강판은 대표적인 고수익 철강 제품이지만 세계 800여개 철강회사 가운데 20곳 정도만 생산할 수 있을 정도로 높은 기술력을 필요로 한다. 포스코는 중국발 공급 과잉과 전세계 수요 감소 등 철강업 불황에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 자동차 강판과 같은 고부가가치 제품에 주력하고 있다.
포스코는 “전세계 자동차사와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솔루션마케팅에 기반한 월드프리미엄제품 판매를 확대해 올해 900만톤 이상의 자동차 강판을 판매할 것”이라며 “2018년까지 1,000 만 톤 판매 체제를 완성해 세계 최고 자동차강판 공급사로서의 입지를 굳힐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혜진기자 has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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