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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료전지사업 엇갈린 표정…두산 웃고 포스코에너지 울고

두산 올 8,000억 수주달성 눈앞

포스코는 품질문제로 수주 중단

0125A14 두산·포스코에너지 연료전지 사업 실적




국내 양대 연료전지 업체인 ㈜두산과 포스코에너지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두산은 올해 연료전지 사업에서만 8,000억원 이상 수주 달성을 앞두고 있지만 품질 문제가 발생한 포스코에너지는 수주 활동을 잠정 중단하고 사업 재점검에 나섰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두산은 올 하반기에만 연료전지 사업에서 2,000억 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 수주 물량 납품이 7월부터 연말까지 집중적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이로써 ㈜두산은 올해 연료 전지사업에서만 연간 4,000억원 안팎의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주요 수주 대상이었던 중대형 건물용 연료전지(PAFC)뿐만 아니라 주택 및 중소형 건물용 연료전지(PEMFC) 사업도 활기를 띠고 있다. PEMFC의 경우 2분기 정부 보조금에 힘입어 전분기 대비 1,000% 이상 성장한 50억원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에는 경기도 분당의 주택용 연료전지 사업장을 경기도 화성으로 증설 이전하기도 했다.

중대형 연료전지 역시 활발한 수주가 이뤄지고 있다. 올해 ㈜두산은 총 8,000억 원의 수주를 목표로 공격적인 영업활동을 벌이고 있다. 사업 첫해인 지난해에는 2,800억원 규모의 부산연료전지발전소용 연료전지 공급 계약을 체결하는 등 5,800억원이 넘는 수주액을 달성했다. 올해도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공급 확대정책에 따라 수요가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발전용 연료전지 공급을 확대하기 위한 공장 건설도 한창이다. ㈜두산은 전북 익산에 연간 60~70MW의 연료전지를 생산할 수 있는 설비를 연내 준공할 예정이다.

이에 반해 포스코에너지는 지난해부터 실적이 악화하고 있다. 매년 2,000억원 대에 달하던 연료전지사업부 매출이 지난해 705억원에 그쳤으며 제품 교환 등의 원인으로 800억원의 영업적자가 났다. 올 1분기 역시 254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이는 포스코에너지가 사업 초기인 2007~2008년 제작한 발전소용 대용량 연료전지(MCFC)의 스택에서 품질 문제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포스코에너지는 최근 연료전지 사업부 축소를 위해 구조조정을 단행하기도 했다. 업계에 따르면 약 400명의 연료전지사업부 소속 직원 중 수십명이 희망퇴직을 통해 회사를 떠났다.

포스코에너지 관계자는 “발전사 쪽에서 수주요청이 들어오고 있지만 잠정적으로 신규 수주를 중단하고 수익성과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재점검을 실시중”이라며 “장기 유지보수계약에 들어가는 비용을 현실화 하는 쪽으로 사업구조를 개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혜진기자 has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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