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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브렉시트 충격 완화에 사흘째 강세

3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는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충격 완화와 영국의 경기 부양책 전망에 힘입어 사흘 연속 상승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35.31포인트(1.33%) 상승한 1만7,929.99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28.09포인트(1.36%) 높은 2,098.86에, 나스닥 종합지수는 63.42포인트(1.33%) 오른 4,842.67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소폭 상승 출발한 지수는 장중 오름폭을 확대했다. 브렉시트 우려가 완화된데다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의 마크 카니 총재가 추가 부양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카니 총재는 한 강연에서 사견임을 전제로 하면서도 “경제 전망이 악화했고 일부 통화정책 완화가 여름 동안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업종별로는 필수소비 업종이 2.2% 상승하며 가장 크게 올랐다. 유틸리티업종과 산업업종도 2%가량 오름세를 나타냈다. 또 금융, 소재, 통신 업종이 1.5% 넘게 오르는 등 전 업종이 일제히 강세를 나타냈다.

개장 전 발표된 미국 경제 지표가 호조를 보인 것도 주가 상승에 한몫 했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청구건수가 1만 명 늘어난 26만8,000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조사치인 26만5,000 건을 약간 밑도는 수준이다. 주간 실업보험청구건수는 69주 연속 30만 명을 밑돌고 있다. 일부 지역의 제조업 경기가 개선 추세를 보였다. 공급관리협회(ISM) 시카고 지부에 따르면 6월 시카고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전월의 49.3에서 56.8로 7.5포인트 상승했다.



국제 유가는 캐나다의 원유 수출 재개 전망과 단기 상승에 따른 차익 실현 매물에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1.55달러(3.1%) 낮아진 48.33달러에 마쳤다. 이번 분기에 유가는 26.1% 상승했고 올해 들어 이날까지는 30.5% 급등했다.

/뉴욕=최형욱특파원 choihu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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