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1년의 절반이 지났다. 연초에 결심했던 건강관리, 자기계발 등의 목표들을 돌아보고 자산관리는 잘 되고 있는지 중간점검이 필요하다. 최근 한국은행의 전격적인 기준금리 인하에 따라 사상 최저 수준의 금리를 경험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주식으로 눈을 돌리게 된다. 그렇지만 브렉시트(Brexit)에 따른 국제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돼 주가가 크게 요동칠 수 있어 불안감을 떨칠 수 없는 게 현실이다.
그렇다면 올해 하반기 주가는 어떻게 움직일까. 국내 조선업 등 주요 산업의 구조조정, 브렉시트 이후 불확실성 지속, 미국 대선 결과, 중국 경기 향방 등 상반기 국내외 주식시장의 불안 요인들이 하루 아침에 해결될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하반기에도 시장을 압박하는 변수로 남아있을 것이다. 이렇듯 불확실한 상황에서도 안정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추구하는 상품을 통한 투자를 고려해 볼 만 하다.
첫째로 원금보존형 ELF를 살펴봐야 한다. ELF는 주가연계펀드(Equity Linked Fund)의 약자인데, 은행에서 판매하는 주가연계예금(ELD)과 증권사에서 판매하는 주가연계증권(ELS)도 유사한 상품이다. 주식 투자자의 가장 큰 고민은 이자보다 높은 수익률을 얻기 위해 원금 손실의 위험을 감수해야 하는 것이다. 이런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만들어진 원금보존형 ELF는 주가가 하락하더라도 원금은 지켜지며, 주가가 오르면 상승분의 일정비율을 수익으로 얻을 수 있는 상품이다. 예를 들어 주가가 기준 시점 대비 20%까지 오르는 경우 상승분의 50%를 수익으로 제공하고, 20%를 넘어서거나 주가가 하락하면 원금이 되는 식이다.
두번째는 주식과 채권에 동시에 투자함으로써 수익성과 안정성을 겸비한 혼합형 펀드와 주식 보다는 변동성이 낮지만 국내 금리보다는 높은 수익을 제공하는 해외채권에 주목해야 한다. 혼합형 펀드는 주식시장이 불안할 때에는 이자자산으로 안정성을 확보하고, 주식시장이 호황일 때에는 투자자산으로 수익성을 높이는 방식이다. 그리고 해외채권은 상대적으로 안전한 기업과 국가에 투자해서 안정성을 확보하고, 국내에 비해 높은 금리를 얻어 수익성을 도모할 수 있다.
다만 모든 금융상품은 나름대로 장단점이 있다는 사실을 숙지해야 한다. 원금보존형 ELF는 원금은 지키면서 주가 변화에 따른 수익만 취한다는 장점이 있지만, 만기까지 자금이 묶여있어야 하고 주가가 일정 범위 안에서만 움직여야 유리하다. 혼합형 펀드는 주식형 펀드에 비해서는 위험이 낮고 채권형 펀드에 비해서는 기대수익이 높다는 장점이 있지만, 주가가 오를 때는 주식형 펀드에 비해 수익률이 낮고 주가가 떨어지면 일시적으로 원금손실이 발생할 수도 있다. 또한 해외채권은 환율 변동을 고려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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