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 지수는 전날보다 24.45포인트(0.13%) 상승한 1만8,372.12에 거래를 마치며 이틀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S&P 500 지수도 0.29포인트(0.01%) 오른 2,152.43로, 사흘째 역대 최고치 행진을 지속했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17.09포인트(0.34%) 낮은 5,005.73에 장을 마감했지만 심리적 저항선인 5,000선을 지켜냈다.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후폭풍이 진정되고 일본, 유럽 등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추가 부양책을 발표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가 경기 평가보고서인 ‘베이지북’에서 경제가 대체로 완만한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평가한 것도 투자 심리 회복에 기여했다.
연준은 일부 지역에서 브렉시트에 따른 악영향을 우려하면서도 12개 관할 구역에서 전반적으로 보통 수준의 완만한 경제 성장세가 나타났다고 평가했다. 베이지북에 따르면 보스턴에서 두 기술 기업은 브렉시트 여파를 “잠재적인 불안정 요인”으로 판단했다. 반면 상업용 부동산 관계자들은 유럽 불안정이 해외 투자자들의 미국 투자를 부추길 수 있다고 진단했다. 업종별로는 유틸리티, 통신이 각각 0.7% 이상 상승하며 가장 큰 상승 폭을 기록했다. 금융, 산업, 소재 등도 강세를 보였다.
개장 전 발표된 지난 6월 미국의 수입물가는 석유제품 가격 상승에도 소비재와 자본재 가격 하락 여파로 예상치를 밑돌았다. 미 노동부는 6월 수입물가가 전월 대비 0.2%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0.5% 상승을 밑도는 수준이다.
국제 유가는 공급 과잉 우려와 예상보다 적은 주간 원유재고 감소 규모 등으로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2.05달러(4.4%)나 낮아진 44.75달러에 마쳐 2개월 만에 최저 수준을 보였다. 런던 ICE 선물 거래소에서 북해산 브랜트유도 전날보다 2.07달러(4.3%) 떨어진 46.40달러에 거래됐다.
/뉴욕=최형욱특파원 choihu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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