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처럼 경제가 어려울 수록 발명교육을 더욱 강화해야 합니다. 발명교육을 정규 교육 커리큘럼에 포함시키는 등 국가가 발명교육 지원을 늘릴 수 있도록 법적 근거를 마련할 필요가 있습니다.”(이철규 경기도교육청 장학사)
유치원과 초·중·고 정규 교육과정에 발명을 의무적으로 포함시켜 발명교육을 생활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특허청과 김규환 새누리당 국회의원은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인벤트 코리아(Invent Korea)! 발명교육 활성화 토크콘서트’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발명교육의 중요성을 느끼고 발명교육을 활성화 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열렸다. 최동규 특허청장을 비롯해 심재철 국회부의장, 나경원 국회의원, 김규환 국회의원, 발명특허 특성화고 학생, 교사, 관계 공무원 등 모두 150여명이 토크콘서트에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발명교육이 지금보다 더 확대돼야 한다는 데 대체로 공감을 나타냈다. 글로벌 기업들이 지식융합을 기반으로 경쟁력 우위를 선점해 나가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나라도 어렸을 때부터 발명교육을 생활화 해 창의적인 인재 양성에 힘써야 한다는 것이다. 교육 업계에 따르면 국내 청소년 중 발명교육을 받아본 청소년 비율은 3%에 불과하다. 이 장학사는 “교육 현장에서 발명교육을 30년간 담당해 왔는데 우리나라는 발명교육이 너무 부족하다고 생각된다”며 “발명교육, 지식재산교육을 강화할 수 있는 총체적인 지원 법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런 요구에 부응해 김규환 의원은 유치원과 초·중·고 정규 교육 과정에 발명교육을 의무적으로 포함시키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발명교육 활성화 지원 법’을 8월 중에 발의할 계획이다. 김 의원은 법안이 조속히 국회를 통과할 수 있도록 여야 의원들을 설득할 방침이다.
이춘무 특허청 산업재산인력과장은 “발명교육 활성화·의무화는 특허청의 노력만으로는 이루어내기 어렵다”며 “이번 ‘발명교육 활성화 토크 콘서트’를 계기로 교사와 교육부, 특허청, 지자체, 시·도 교육청 등 발명교육 관계자들이 지속적으로 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토크콘서트는 특허청 페이스북을 통해 생중계됐으며 녹화영상은 유튜브(www.youtube.com/user/kipoworld)에서 다시 볼 수 있다.
/한동훈기자 hoon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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