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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조정’ 경남·울산, 소비도 직격탄

경남 2분기 소비 증감률, 전국 꼴찌

울산도 전국에서 3번째로 낮아

제주도 소비 13%↑, 전국 1위





조선업 구조조정의 여파로 대량실업이 발생한 경남과 울산의 소비도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통계청의 ‘2·4분기 시도 서비스업생산 및 소매판매 동향’에 따르면 경남의 소매판매 증감률은 1.2%(전년 대비)로 전국 16개 시도 중 꼴찌였다. 경남 소매판매 증감률은 지난해 3·4분기 5.8%, 4·4분기 5.6%로 높은 증가세를 보였지만 올해 1·4분기 1.1%로 뚝 떨어진 데 이어 2·4분기에도 1%대에 머물렀다. 세부적으로 백화점 판매가 1.5% 감소했다. 슈퍼마켓 및 편의점이 3% 증가해 그나마 선방했고 승용차 및 연료소매점이 1.2%, 대형마트가 0.5% 증가했다.

현대중공업이 있는 울산도 마찬가지다. 소매판매 증감률은 2.7%로 전국에서 경남, 대구(2.6%)에 이어 3번째로 낮았다. 전국 평균(6%)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백화점 판매가 4.9%나 감소했고 대형마트, 전문소매점도 각각 1%, 0.1% 줄었다. 승용차 및 연료소매점은 8.4%, 슈퍼마켓 및 편의점은 3.5% 증가했다.



경남과 울산은 서비스업 생산도 좋지 않았다. 우선 울산의 2·4분기 서비스업 생산 증감률은 1.6%(전년 대비)로 전국에서 가장 저조했다. 이는 2013년 3·4분기(0.5%) 이후 2년 9개월 만에 제일 낮은 증감률이다. 부동산 경기 악화로 부동산 및 임대업 지수가 5.6% 줄어든 여파가 컸다. 경남의 서비스업 생산 증감률도 3%로 16개 시도 중 5번째로 낮았으며 전국 평균(3.7%)에 못 미쳤다.

한편 제주도는 소매판매,서비스업 생산 증감률이 전국 평균보다 압도적으로 높았다. 외국인 관광객 급증 및 제주 이주 열풍 등에 힘입은 결과로 풀이된다. 제주도의 소매판매 증감률은 13.2%로 전국 평균(6%)의 2배를 넘었으며 16개 시도 중 단연 1위였다. 서비스업 생산도 8.7%로 역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세종=이태규기자 classic@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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