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통합 거래소 출범 이후 최연소인 정찬우 신임 이사장의 취임식이 노조의 거센 반발 속에 하루 연기됐다.
정 신임 이사장은 4일 오전10시 한국거래소 부산 본사 2층에서 취임식을 진행하려 했지만 거래소 노조원 100여명이 취임 반대 및 출근 저지 투쟁을 벌이면서 취임식장 진입을 막는 바람에 무산됐다. 거래소 측은 노조와 협상을 벌이며 이날 오후 다시 취임식을 열려고 했지만 노조원들이 강경하게 대처하면서 취임식을 하루 뒤로 연기하기로 했다. 정 신임 이사장은 “전 직원의 총의를 모아 더 나은 거래소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짤막한 소감만 발표하고 취임식을 하지 못한 채 발길을 돌렸다. 정 신임 이사장의 취임식은 5일 오전9시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전남 광주 출신인 정 신임 이사장은 올해 만 53세로 2005년 통합거래소 출범 이후 역대 거래소 이사장 가운데 가장 젊다. 종전에는 2008년 당시 만 54세로 2대 이사장에 취임한 이정환 전 이사장이 최연소 기록을 갖고 있었다.
앞서 거래소는 지난달 30일 주주총회에서 차기 이사장으로 단독 추천된 정 신임 이사장의 선임 건을 의결했다. 하지만 노조는 이사장 선임 절차가 제대로 진행되지 않았고 정 신임 이사장이 자본시장 경험이 없는 낙하산 인사에 불과하다며 출근 저지 투쟁으로 맞서고 있다.
/서민우기자 ingagh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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