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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펀드매니저가 주기적 리밸런싱...자산배분형펀드 개인에도 문 활짝

[자산배분형 펀드 투자하기]

국내외 분산투자로 리스크 낮춰 안정적 장기 수익 가능

기관투자가 전유물서 최근 개인 겨냥 상품 속속 출시

글로벌ETF 투자·로보어드바이저 활용 펀드도 잇따라





자산운용사들이 기관투자가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자산배분형펀드를 속속 출시하며 개인투자자들의 투자선택의 폭이 넓어지고 있다. 자산배분형 펀드는 펀드 매니저가 우수한 성과를 나타내는 펀드를 선택하고 주기적으로 리밸런싱(펀드재분배)하며 포트폴리오를 관리한다. 덕분에 위험부담을 낮출 수 있을 뿐 만 아니라 안정적인 수익률 관리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자산배분형 펀드는 주로 퇴직연금을 운용할 때 유용하다.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수익률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지금까지 장기투자를 지향하는 기관투자가들의 일임자금이 몰리기도 한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의 ‘한국투자스마트펀드셀렉션증권자투자신탁(주식혼합-재간접형)’에는 기관투자가의 일임자금이 2,000억원 가량 유입됐다. 이 상품의 특징은 국내외 다양한 집합투자증권에 투자함으로 자산을 배분하는 재간접 펀드다. 개인투자자의 경우 펀드를 선택하기도, 리밸런싱하기도 어렵다는 점에 착안해 펀드매니저가 직접 우량한 국내외 펀드를 골라 투자한다. 7일 기준 이 펀드는 ‘한화Value포커스(주식)C-I’을 11.62% 담고 있거 ‘키움장기코어밸류증권자투자신탁1[주식]C-F’에 10.06%를, ‘신영밸류고배당(주식)W’에 9.82%를, ‘미래에셋성장유망중소형1(주식)F’에 9.6%씩 각각 투자하고 있다.

신한(005450)BNP파리바자산운용의 ‘신한BNPP명품펀드셀렉션증권투자신탁[주식혼합-재간접]’도 컨셉은 비슷하다. 이 펀드는 퇴직연금 펀드 뿐 아니라 일반공모펀드, 연금펀드까지 다양한 재간접펀드 라인업을 모두 갖추고 있다. 국내 주식과 채권 등 국내 자산 뿐 아니라 해외의 다양한 자산들을 편입하는 펀드에 투자해 개인투자자가 접근하기 어려운 해외 자산까지 투자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이 펀드는 기준 연초 이후 110억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2012년 업계 최초로 퇴직연금 시장에서 내놓은 자산배분형 펀드인 ‘미래에셋퇴직연금베스트펀드컬렉션[자]1(채혼-재간접)C-C’펀드는 변동성을 낮추기 위해 주로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하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대내외적 이벤트나 리스크 고조로 불확실성이 높은 가운데 대형주 위주의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방어적인 스탠스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 들어서는 해외 자산에 집중하는 글로벌 자산배분 펀드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근 6개월 사이 글로벌 ETF에 분산 투자하는 신규 공모펀드가 7개 출시되며 500억원 이상의 자금이 모였다. 국내 증시가 장기간 박스권에 갇혀 있는 탓에 미국 금리 인상을 앞두고 글로벌 변동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해외 ETF로 안정적인 수익을 꾀하려는 투자자가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글로벌 자산배분 펀드는 대부분 개별 국가의 대표지수에 투자한다. 대표적인 상품인 KB자산운용의 ‘KB글로벌주식솔루션증권자투자신탁(주식-재간접형)’는 미국 금리인상을 앞두고 미국과 영국에 대부분의 자산을 투자하는 한편 일본, 중국 등 신흥국 비중을 조절해 수익률을 방어하고 있다.

로보어드바이저를 활용해 운용하는 자산배분 펀드도 등장했다. NH-아문디자산운용은 로보어드바이저업체 디셈버의 자문을 받는 ‘NH-Amundi 디셈버 글로벌 로보어드바이저 펀드’를 선보였다. 이 펀드는 뉴욕거래소에 상장된 ETF 전체를 대상으로 주식, 채권뿐만 아니라 금, 원유 등 원자재까지 다양한 유형의 ETF에 투자하는 게 특징이다.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자산배분형 펀드는 높은 수익률보다 안정적인 수익률 관리에 유용하다”며 “개인투자자들이 때마다 펀드를 사거나 파는 게 어렵다 보니 알아서 관리해주는 자산배분형 펀드의 투자 수요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시진기자 see1205@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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