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두산밥캣의 최대주주인 두산인프라코어(042670)와 상장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JP모건 등은 긴급회의를 열어 향후 상장일정을 재논의했다. 이날 회의에서 투자자 신뢰와 재무구조 개선 등을 이유로 상장을 일정대로 계속 추진해야 한다는 입장과 낮은 공모가가 두산그룹 전체의 신용도에 오히려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입장이 팽팽하게 갈린 것으로 전해졌다. 두산그룹 측은 희망밴드를 밑도는 가격에 공모가를 결정하거나 상장을 1개월가량 연기하는 방안을 놓고 검토를 거친 후 10일 공시할 예정이다. 상장주관사 측 관계자는 “수요예측 첫날 공모밴드 상단 가까운 공모가를 기대했지만 이틀째 국내 기관들이 대거 하단에 몰리면서 분위기가 바뀌었다”고 전했다.
두산밥캣은 미니 굴삭기 등 중소형 건설장비업계 북미 시장 1위 명성과 함께 유럽과 아시아 지역 점유율을 높여 성장잠재율이 높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신주 모집 없이 전액 재무적투자자(FI) 들의 구주매출이라는 점이 부담스러웠다.
/송종호·이종혁기자 joist1894@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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