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들이 자사 온라인 쇼핑몰에서 경쟁력 있는 제품을 해외로 많이 팔 수 있도록 최적의 인프라 서비스를 지원하겠습니다.”
김기록(사진) 코리아센터닷컴 대표는 지난 21일 서울 가산동 본사에서 서울경제신문 취재진과 만나 “한국 상품에 관심이 많은 해외 역직구 고객들은 글로벌 오픈마켓보다는 한국 쇼핑몰에서 제품을 구매하길 원한다”며 “해외 고객들이 국내 중소기업 공식 온라인 몰을 더 많이 이용할 수 있도록 언어에서부터 결제, 물류 지원 서비스까지 토털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코리아센터닷컴은 지난 2000년 김 대표가 설립한 회사다. ‘메이크샵(Make Shop)’이란 브랜드를 통해 국내 기업들의 온라인 쇼핑몰 구축을 돕고 있다. 특히 온라인 몰을 통해 해외 진출을 원하는 기업에 영어, 중국어, 일본어 사이트 개설을 지원한다. 언어 뿐만 아니라 현지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맞춤형 광고 솔루션과 해외 역직구 고객들이 쉽게 회원에 가입하고 대금을 결제할 수 있도록 시스템도 제공한다. 지금까지 2,000여 국내 기업이 코리아센터닷컴을 통해 해외 쇼핑몰 구축에 성공했다. 최근에는 중기 수출을 돕기 위해 중소기업청이 올해부터 시작한 ‘글로벌 시장개척 전문기업(GMD)’ 사업에 신청해 사업자로 선정됐다.
김 대표는 “국내 중소기업이 일반 해외 온라인 몰이나 오픈마켓에 제품을 입점하는 경우 해외 업체들이 제품을 카피하는 등 저작권 침해 문제에 연루될 가능성이 높다”며 “시간이 걸리더라도 한국 공식 사이트를 통해 해외 고객에 제품을 알리는 것이 중소기업이 해외진출을 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코리아센터닷컴은 해외배송 대행서비스인 ‘몰테일(mall tail)’ 서비스도 운영하고 있다. 2012년 서울 금천구 가산동에 물류센터를 오픈했으며 해외 고객이 국내 온라인 쇼핑몰에서 구매할 경우 해당 해외 고객에게 무료로 한국 주소를 제공하고 검수와 재포장 단계를 걸쳐 제품을 전 세계로 발송한다. 코리아센터닷컴의 서비스를 받는 기업은 해외에서 주문이 접수될 경우 제품을 직접 해외로 보내지 않고 코리아센터닷컴에 보내기만 하면 된다.
그는 “올해 수출신고 자동화 플랫폼도 도입해 코리아센터닷컴의 지원을 받는 기업은 온라인몰을 통해 제품을 판매해도 별도로 관세청에 수출 신고를 할 필요가 없다”며 “앞으로도 중소기업이 원활히 온라인 몰을 통해 수출을 추진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코리아센터닷컴은 이번에 GMD로 선정되면서 6개 중기와 파트너 계약을 맺었다. 업종은 여성의류, 컬러렌즈, 귀금속, 원단, 커플티 등으로 다양하다. 각 기업이 공략하길 원하는 해외 시장에 초점을 맞춰 맞춤형 공략법을 제시할 예정이다.
김 대표는 “렌즈 업체는 일본, 원단 업체는 러시아, 커플티 업체는 중국·홍콩 시장을 노리고 있다”며 “그 동안 쌓아온 노하우를 기반으로 각 시장 공략에 최적화된 사이트 개설과 마케팅, 광고 솔루션 등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한동훈기자 hoon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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