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순(사진) 디맨드 대표는 지난 12일 경기도 판교 본사에서 기자와 만나 “스트레스 관리 애플리케이션인 ‘H2O(Happy Healthy One)’를 통해 국내는 물론 일본과 중국 시장까지 공략하겠다”고 밝혔다.
디맨드는 2012년 서비스 디자인 컨설팅 업체로 출발, 현재는 헬스케어 부문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회사다. 김 대표는 “현재 일본 시장 공략을 위해 현지 모바일 메신저 제공 업체 등과 협력 관련 논의를 진행 중”이라며 “중국 수험생 시장 공략을 위해서는 메가스터디 등 국내 교육 서비스 제공 업체와 협의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디맨드 측에 따르면 H2O는 스마트폰을 통해 스트레스 지수를 측정하고 그에 맞는 건강관리 및 명상 콘텐츠를 제공하는 앱이다. 앱 개발에만 3년간 10억원가량의 비용이 투자됐다. H2O 앱을 실행한 후 스마트폰 카메라 플래시에 손가락을 1분간 갖다 대면 PPG(photoplethysmogram) 기술을 활용, 스트레스 정도를 측정해준다. 김 대표는 “스마트폰이 1분간 45회가량 손가락 혈류의 흐름을 측정해 스트레스 정도를 파악하는 것이 PPG의 핵심 원리”라며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기반 스마트폰의 경우 ‘갤럭시S2’ 기종부터는 PPG를 통한 스트레스 측정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디맨드 측이 300명의 육군사관학교 생도를 대상으로 H2O의 효과를 시험해본 결과 시험 참가자 78%의 스트레스가 지수가 감소했으며 75%가 관련 콘텐츠에 대해 만족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표는 “일본에서는 1년에 한 번 의무적으로 직원들의 스트레스 지수를 측정해야 하는데 H2O를 활용할 경우 그러한 비용을 줄일 수 있음은 물론 스트레스 관리도 더욱 용이하게 할 수 있다”며 “국내에서는 감정 노동자들의 ‘건강복지’ 사업 차원에서 H2O를 보급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H2O는 현재 국내 대기업 및 대학교 등에서 H2O를 이용할 수 있도록 협의를 진행 중에 있다. 디맨드는 현재 제휴를 맺은 업체 임직원에게 H2O 아이디를 유료로 제공하는 ‘기업간거래(B2B)’ 방식의 수익 모델을 꾀하고 있지만 향후 개인 소비자로까지 시장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김 대표는 “대학에서 심리학을 전공하고 컨설팅 기업인 왓슨와이어트의 한국 지사장 등으로 일하며 직장인 스트레스에 대한 관심이 원래 많았다”며 “향후 혈압과 당뇨 등을 측정하는 앱인 ‘굿버디’와 어르신들의 치매 위험도를 감소시켜주는 ‘웰패밀리’ 등으로 앱 기반 건강관리 시장에서 성과를 내겠다”고 강조했다.
/판교=양철민기자 chop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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