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그룹이 한국신용평가의 등급하향 평가에 대해 법적 대응을 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자구계획을 통해 재무구조 개선에 나서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등급을 하향조정했다는 것은 불합리한 결과라고 강조했다.
이랜드그룹은 1일 “티니위니와 부동산 매각 등이 순조롭게 마무리되고 있으며, 공모리츠와 이랜드리테일 상장도 본격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신용등급 하락은 이해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한국신용평가는 지난달 30일 이랜드월드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BBB(부정적)에서 BBB-(부정적)으로 하향조정했다. 그룹 패션부문의 영업실적 부진 지속, 잉여현금 창출이 어려운 점, 계열 전반의 재무 부담 과중 등 자구계획 이행성과가 불확실하다는 이유에서였다.
이에 앞선 지난 9월 한신평은 이랜드월드 평정 의견서에서 △중국 패션법인 등 주력 자회사들의 영업실적 가변성이 지속될 경우 △이랜드리테일 IPO와 부동산 매각이 원활히 진행되지 못할 경우 △연결기준 순차입금 대비 현금성 영업이익(EBITDA) 지표가 7배를 상회하는 경우 등에 해당할 경우 등급을 하향조정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랜드 측은 이번 평가 시점에는 위 하향 조건에 해당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신용등급을 하락했다는 것은 불합리한 결과라고 주장했다. 이랜드 고위 관계자는 “일관성 없는 고무줄 잣대로 평가하는 것 같아 심히 유감”이라며 “이번 결과에 대해 법적 대응을 포함한 모든 방법을 강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시진기자 see1205@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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