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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17] "미래산업 배우자" CES에 푹 빠진 정의선 부회장

車업체서 드론·VR기업까지

부스 40여곳 돌며 열공모드

엔비디아 CEO 등과도 회동

정의선(오른쪽 두번째) 현대자동차 부회장이 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7’의 ‘고프로’ 전시장에서 가상현실 기기를 체험하고 있다. 정 부회장은 현장을 둘러보며 경쟁업체들의 기술개발 동향을 점검했다. /사진제공=현대차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이 CES 2017에서 ‘열공 모드’에 돌입했다. 자동차 및 가전 업체는 물론 부품 업체 드론·영상·음향 업체 등에 이르기까지 40여곳을 꼼꼼히 살피고 현장경영을 이어갔다. 최근 부각되고 있는 반도체 업체 엔비디아의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와도 회동하는 등 광폭 행보를 보였다.

정의선(가운데) 현대자동차 부회장이 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7’의 ‘DJI’ 전시장에서 드론 시연을 관람하고 있다. 정 부회장은 현장을 둘러보며 경쟁업체들의 기술개발 동향을 점검했다. /사진제공=현대차


5일(현지시간) 정 부회장은 이날 오전10시30분 CES가 열리고 있는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를 찾았다. 정 부회장은 특히 보쉬와 파나소닉에 큰 관심을 보였다. 전시장 중 가장 먼저 방문한 보쉬 부스에서는 30분 이상 머무르며 전시물을 살폈다. 커넥티드 모빌리티와 스마트 홈, 스마트 시티 관련 전시물도 관심 있게 지켜봤다. 특히 인더스트리와 관련된 보쉬의 사물인터넷(IoT) 기반 커넥티드 산업 설비 및 공정 패키지 등에 관심을 보였다. 테슬라에 배터리를 공급하는 파나소닉 전시장에도 큰 관심을 나타냈다. 전기차용 배터리, 커넥티드카는 물론 광대역 항공 안테나, 디스플레이, 다국어 번역 기술까지 파나소닉 부스를 꼼꼼히 관람했다. 특히 전시된 테슬라의 모델X를 주의 깊게 관람했다. 정 부회장은 “파나소닉이 신경을 많이 쓴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정의선(왼쪽) 현대자동차 부회장이 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7’에서 황승호 차량지능화사업부 부사장과 의견을 나누고 있다. 정 부회장은 현장을 둘러보며 경쟁업체들의 기술개발 동향을 점검했다. /사진제공=현대차




국내 대표 가전 업체인 삼성전자와 LG전자 전시장도 모두 관람했다. 삼성전자 부스에서는 모바일 소프트웨어&서비스를 비롯해 QLED TV 전시물에 관심을 보였다. LG전자 부스에서는 LG 시그니처 냉장고와 IoT 기반 전시물을 봤다. 드론·가상현실(VR) 등 최신 기기에도 높은 관심을 보였다. 무인항공기 업체인 DJI 부스에서 신형 드론 기기를 시연하고 있는 것을 보고는 걸음을 멈추고 한동안 주의 깊게 바라봤다. 영상기기 업체 고프로 부스에서는 VR 기기를 직접 써보고 고개를 여러 방향으로 돌리는 등 적극적으로 체험에 나섰다. 차 업체 중에서는 도요타의 자율주행 콘셉트카 ‘아이’를 살폈다. 포드·혼다·닛산 등 전시된 완성차 업체들을 거의 빠짐없이 둘러보고 동행한 직원들과 의견을 교환했다. 정 부회장은 엔비디아 부스를 방문, 황 CEO와 상호 관심 사안에 대해 논의하고 부스에 전시된 주요 기술을 함께 관람하며 얘기를 나눴다. 현대차는 “엔비디아가 인공지능(AI)과 그래픽 인지 및 처리 분야에 높은 기술력을 갖고 있는 만큼 향후 협력을 통해 좋은 관계를 유지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 지난해부터 협력에 나서고 있는 세계 최대 네트워크 장비 업체 시스코시의 척 로빈스 CEO와도 회동했다. 정 부회장은 현대차 부스도 방문해 방문객들이 체험하는 모습을 유심히 관찰하며 관람객의 반응을 살폈다.

/라스베이거스=강도원기자 theon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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