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주식 거래량 감소로 유가증권시장의 상장주식 회전율이 전년 대비 약 40% 포인트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한국거래소는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코스피의 상장주식 회전율이 247.15%로 나왔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2015년의 286.99%와 비교했을 때 39.84%포인트 감소한 것이다. 상장주식 회전율은 상장주식 수 대비 거래량을 나타내는 값으로 회전율이 높을수록 해당 주식의 손바뀜이 잦았다는 뜻이다. 지난해 코스피에서는 상장주식 1주당 약 2.5번의 매매가 이뤄졌다는 의미가 된다.
코스피와 달리 지난해 코스닥의 상장주식 회전율은 상승했다. 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코스닥 상장주식 회전율은 539.55%로 2015년의 521.99%와 비교해 17.56%포인트 올랐다. 지난해 코스닥에서 상장주식 1주당 약 5.4회 매매가 이뤄졌다는 뜻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상장주식 회전율이 높은 종목 중에는 정치 테마주가 많았다. 지난해 코스피에서 주식회전율이 가장 높았던 세우글로벌(013000)(4,141.13%)은 대선후보인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의 테마주로 분류된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테마주로 분류됐던 성문전자(014910)(2,341.69%)와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테마주인 키위미디어그룹(012170)(2,233.34%)도 주식회전율이 높게 나왔다. 이재명 성남시장의 테마주인 형지엘리트(093240)(1,936.30%)도 상위권에 포함됐다.
업종별로는 코스피는 의약품(461.03%)과 유통업(457.91%), 코스닥은 섬유·의류(1,191.12%)와 컴퓨터서비스(994.20%) 순으로 주식회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경운기자 cloud@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