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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대통령 탄핵] 증시는 차분했다

코스피 2,097로 0.30% 상승

대선주자 관련 테마주만 요동

"대외 이벤트 주시해야" 지적





헌정 사상 첫 현직 대통령에 대한 파면 결정이 내려진 10일, 주식시장은 차분했다. 5월 조기 대선이 현실화하면서 대선 주자들과 관련된 테마주가 일부 요동치기도 했지만 시장 전체를 흔들지는 못했다. 전문가들은 탄핵이슈를 넘어 미국의 금리 인상, 중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보복조치, 유럽연합(EU)의 선거 등 여전히 국내 증시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대외 이벤트를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파면 소식에도 불구하고 전날보다 0.30%(6.29포인트) 오른 2,097.35포인트, 코스닥지수는 1.01%(6.13포인트) 오른 612.26포인트에 거래를 마쳤다. 채권시장은 국고채 3년물이 0.9bp(1bp=0.01%포인트) 하락한 1.780으로 안정세를 보였으며 원·달러 환율은 70전 내린 1,157원40전을 기록했다.



이날 코스피는 장중 이정미 헌법재판관의 탄핵심판 결정문 내용에 따라 2,090선에서 급등락을 보이기도 했지만 탄핵인용 이후 상승세로 돌아섰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601억원을 순매수하며 5거래일 연속 매수 우위를 이어갔고 개인도 569억원 순매수했다. 기관도 2,723억원을 팔아치운 금융투자를 제외하고는 관망세를 보였다.

박 전 대통령의 파면 소식에 정치 테마주가 또 출렁였다. 박지만씨가 회장으로 있는 EG는 이날 천당과 지옥을 오가며 롤러코스터를 탔다. 탄핵 기각 기대감에 장 초반 29% 급등했던 EG는 오전11시21분 탄핵 발표 직후 신저가로 추락했다. 유력 대권주자 관련 테마주도 들썩였다. 안희정 충남지사 테마주로 불리는 SG충방은 전날 대비 상한가인 6,820원을 기록했고 백금T&A(16.99%)와 엘디티(5.26%) 등도 강세로 장을 마감했다. 삼일기업공사(6.87%)와 대신정보통신(10.72%) 등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 테마주와 에이텍(5.09%), 형지엘리트(0.97%) 등 이재명 성남시장 테마주도 상승세를 기록했다. 반면 문재인·안철수·황교안 테마주는 장 초반 급등세를 보였다가 장 막판 차익매물에 약세로 거래를 마쳤다. /서민우·박민주기자 ingagh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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