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C 회원국들이 이번 5월에는 감산 연장에 합의할 수 있지만 점차 딜레마에 빠질 개연성이 높음. 점유율 하락에도 감산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유가 상승이라는 보상이 필요할 것인데, 그것이 담보되지 않는 상황이면 감산에 따른 과실을 non-OPEC이 향유하는 꼴이 될 것.
-궁극적으로는 OPEC과 non-OPEC간 점유율 경쟁으로 갈 가능성이 높으며, 1985년부터 90년대 후반 당시와 같은 저유가 장기화 경험에 닮아가는 모습이 될 듯함.
-저유가 고착화가 신흥국 경기 회복이 어렵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는 없음. 2000년대 중반 신흥국 경제 고성장세에 유가 효과가 지대했다고 볼 증거가 부족한 데다가 원유 산업에 대한 의존도도 이미 빠르게 수축된 상황이기 때문.
-저유가 고착화되었던 1985년 이후 10여년간 신흥국 경제 성장세가 실질 유가의 하락보다는 선진국 경제 성장세에 연동되는 모습을 띠었음.
/이경운기자 cloud@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