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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료 패키지 게임도 통한다" 배틀그라운드의 새 흥행공식

블루홀, 색다른 게임 원하는 유저 겨냥

미완성 버전 조기출시로 이용자 확보

트위치 활용 입소문 마케팅도 주효

출시 6주만에 200만장 판매 돌파







게임 시장에서 승패를 가르는 핵심 요소는 마케팅과 지적재산권(IP)이다. 나이앤틱의 ‘포켓몬고’와 넷마블게임즈의 ‘리니지2 레볼루션’은 핵심 요소를 성공적으로 확보한 덕에 대규모 흥행을 이끌어낼 수 있었다.

이러한 가운데 블루홀이 지난 3월 선보인 온라인 패키지 게임 ‘배틀그라운드’가 새로운 흥행 공식을 써내려가 주목을 받고 있다.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테라’의 개발사로도 잘 알려진 블루홀은 과연 어떤 마법을 부린 걸까.

배틀그라운드는 고립된 섬에 갇힌 100인의 이용자가 무기와 탈 것 등을 이용해 최후의 1인이 남을 때까지 사투를 벌인다는 게 주된 내용이다. 출시 6주 만인 지난 2일 판매량 200만 장을 넘었으며 누적 매출액만 5,500만 달러(약 623억원) 규모다. 인터넷 개인방송 플랫폼인 ‘트위치(twitch)’의 게임 관련 순위에서는 라이엇게임즈의 ‘리그오브레전드’를 제치고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블루홀 내부에서는 확실한 타깃 마케팅과 발 빠른 게임 제작이 흥행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지난해 3월 20명으로 꾸려진 소규모 팀으로 개발에 착수했으며 이후 미국·프랑스·일본·러시아 등 8개국 개발자들과 온라인 협업을 통해 속도감 있게 개발 작업이 진행됐다.

김창한 블루홀 PD는 “대중성을 중시하는 국내 게임 시장을 벗어나 특이한 게임을 즐기고 싶어하는 유저들을 위한 글로벌 시장을 목표로 개발됐다”며 “시장 흐름에 일방적으로 따르기보다 양질의 게임을 만들겠다는 의지가 의미 있는 결실을 맺은 것 같다”고 밝혔다. 특히 아일랜드 출신의 개발자이자 ‘생존게임 모드’의 창시자로도 잘 알려진 브렌든 그린을 제작에 참여시켜 완성도를 끌어 올렸다.

이용자 확보를 위해 미완성 버전을 사전 출시한 전략도 주효했다. 블루홀은 지난 3월 온라인 게임유통 플랫폼인 스팀(steam)의 ‘얼리억세스 카테고리’에 게임을 선보였으며 최종 완성 버전은 올 하반기께 내놓을 예정이다.

월평균 5억 명이 이용한다는 트위치를 통한 입소문 마케팅도 성공 요인 중 하나다. 월 평균 8만 명 이상이 배틀그라운드 중계 영상을 트위치를 통해 시청하고 있으며 최고 동시 시청자 수 15만 명을 넘기도 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부분 유료화나 월 과금제가 아닌 유료로 게임을 내려받는 패키지 형태의 게임이 흥행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를 둘 수 있다”며 “아직 미완성 버전이다 보니 몇 가지 버그가 있긴 하지만 게임성에 대해서 만큼은 이견이 없는 듯 하다”고 밝혔다. 한편 배틀그라운드는 북미시장에서는 29.9달러에, 한국 시장에서는 3만2,000원에 각각 팔리고 있으며 스팀 얼리억세스에서 최단기간 100만장 돌파라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양철민기자 chopin@sedaily.com

◇배틀그라운드 성과

- 출시 6주만에 판매량 200만장 돌파

- 스팀 인기 순위 1위, 동시접속자 순위 3위

-트위치 동시시청자 수 15만명 돌파

-스팀 얼리억세스 최단기간 100만장 판매

자료:블루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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