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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커넥티드카 개발 위해 바이두와 손잡았다

통신형 내비게이션 '맵오토' 및 음성인식 서비스 '두어 OS 오토' 공동 개발

상하이 'CES 2017'서 첫 공개…연말 출시 신차부터 적용해 차종 확대 계획

7일(현지시간) 중국 상하이 신국제엑스포센터에서 개막한 ‘CES 아시아 2017’ 바이두 부스에서 관람객들이 현대차 중국형 싼타페에 시범적용된 ‘바이두 맵오토’와 ‘두어 OS 오토’를 체험하고 있다./사진제공=현대차




현대자동차가 미래 먹거리인 커넥티드카 개발을 위해 중국 최대 인터넷 서비스 업체인 바이두(百度)와 손잡았다. 앞서 지난해 11월 중국 구이저우성에 글로벌 첫 빅데이터센터를 구축해 중국 내 차량정보와 각종 소셜데이터를 모아 자산화하고 이를 활용해 소비자 맞춤형 커넥티드카 서비스를 개발하기로 한 데 이어 바이두와의 협업을 통해 현지 소비자에게 특화된 기술 및 서비스를 확보, 시장을 주도해 나가겠다는 전략이다.

현대차는 7일(현지시간) 중국 상하이 신국제엑스포센터에서 개막한 아시아 최대 가전쇼 ‘CES 아시아 2017’에서 바이두와 손잡고 개발한 통신형 내비게이션 ‘바이두 맵오토’와 대화형 음성인식 서비스 ‘두어 OS 오토’를 올해 말 출시되는 신차부터 적용한 뒤 점차 차종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바이두 맵오토는 바이두의 지도서비스와 연계한 통신형 내비게이션이다. 통신 서비스를 기반으로 실시간 교통정보를 반영한 빠른 길 찾기를 비롯, 빅데이터와 클라우드를 활용한 주차장·맛집·관광지 등 주변 정보, 교통법규 위반 다수 발생 지역 정보 등 다양하고 유용한 운전 정보를 제공한다. 스마트폰과 간편하게 동기화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최초 로그인 시 스마트폰을 통해 ‘QR 코드’만 인식시키면 기존 스마트폰에 등록해둔 즐겨찾기 목록과 과거 검색 목록이 실시간 업데이트된다. 또 스마트폰이나 PC를 통해 원격으로 목적지를 미리 자동차로 전송해놓는 서비스도 가능하다. 바이두 맵오토가 완성차에 적용되는 것은 현대차가 처음이다.

7일(현지시간) 중국 상하이 신국제엑스포센터에서 개막한 ‘CES 아시아 2017’ 바이두 전시장에 ‘바이두 맵오토’와 ‘두어 OS 오토’가 시범적용된 현대차 중국형 싼타페가 전시돼 있다./사진제공=현대차


바이두의 대화형 음성인식 기술을 기반으로 차량용으로 특화해 개발된 두어 OS 오토는 차량 제어 및 운전자 맞춤형 서비스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차량 내에서 ‘니하오, 베이징현대’라고 부르면 음성인식 작동이 시작되며 네트워크로 연결된 바이두의 인공지능(AI) 서버가 운전자 명령에 대한 최적의 답변이나 정보를 내려준다. 초기 인식 단어는 사용자가 원하는 것으로 바꿀 수 있다. 현재 날씨를 비롯해 영화 상영정보, 일반 Q&A 등의 서비스가 제공되며 앞으로 운전자 맞춤형 음악 서비스도 탑재된다. 음성 명령만으로 차량 내 일부 편의 기능을 작동할 수도 있다. 음성을 통해 차량 내비게이션의 목적지 지정, 경로 재탐색, 지도 확대 및 축소 등이 가능하다. 또 공조·음향장치를 켜거나 끄고 바람 세기, 음량 조절 등도 모두 음성 명령으로 할 수 있다.

이 두 기술은 ‘싼타페’에 시범 탑재돼 CES 아시아 기간 동안 바이두 부스에 전시되며 현대차는 연말 출시될 신차에 적용한다. 특히 양사는 이번 기술 협력에 이어 향후 스마트홈, 음성인식 비서 서비스뿐 아니라 AI, 커넥티드카, 자율주행 기술 분야까지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양웅철 현대차 연구개발본부 부회장은 CES 아시아 언론 공개 행사에서 “미래 자동차는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기회의 장이자 가능성의 연결고리”라며 “고객의 삶에 효율적으로 연결되는 차량 개발을 목표로 바이두와 커넥티드카 개발 협력을 더욱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바이두와의 협력 강화를 통해 급성장할 것으로 기대되는 중국 커넥티드카 시장에서 주도권을 잡겠다는 목표다. 프로스트앤설리반에 따르면 중국 커넥티드카 시장은 지난해 730만대에서 오는 2022년 1억1,750만대 수준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5년 뒤 중국 자동차 절반가량이 커넥티드카가 될 것이라는 얘기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커넥티드카가 대세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조사기관 BI인텔리전스는 2020년 전 세계 자동차 생산량 9,200만대 중 75% 수준인 6,900만대가 커넥티드카일 것으로 분석했다.

현대차는 커넥티드카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지난해 4월부터 시스코와 협업해 차량 내부 데이터 송수신 제어를 위한 차량 내 초고속 통신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고 커넥티드 카에 최적화된 운영체제(ccOS)도 독자적으로 개발 중이다.

/성행경기자 saint@sedaily.com

정의선(오른쪽부터) 현대자동차 부회장과 황승호 현대차 차량지능화사업부 부사장, 제임스 피터스 시스코 수석 부사장, 척 로빈스 시스코 최고경영자(CEO)가 지난해 11월8일(현지시간) 구이저우성 구이양시 내 한 호텔에서 ‘커넥티드카 개발을 위한 전략적 협업 협의서’를 체결한 뒤 웃고 있다./사진제공=현대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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