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한 달 간 가격 인하를 선언한 ‘또봉이통닭’에 이어 bhc 치킨도 한시적으로 가격을 인하하기로 했다. 최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다시 고개를 들면서 양계 농가의 고통을 분담한다는 이유다. 최근 주요 프랜차이즈의 치킨 값이 줄줄이 인상되면서 여론의 질타가 쏟아진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16일 bhc치킨은 최근 AI발생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양계농가 그리고 소비감소로 인한 가맹점 피해와 더불어 끊임없이 오르는 물가와 치킨 가격 인상 단행에 더 이상 침묵할 수 없어 가격 인하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할인메뉴는 bhc치킨의 신선육 주력 메뉴인 ‘뿌링클 한마리’와 ‘후라이드 한마리’ 그리고 ‘간장골드 한마리’로 할인 인하폭은 1,000원에서 1,500원으로 6월 16일부터 한 달 동안 진행된다. 또한 AI가 장기간으로 확산 될 경우 할인인하 시기를 추가 검토하여 연장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BHC치킨 본사는 할인 금액을 가맹점에 전가하는 것이 아니라 본사가 모든 부분을 부담하여 가맹점과의 상생의 원칙이라는 기업에 가치를 추구한다고 밝혔다.
조낙붕 bhc 대표는 “최근 AI로 어려운 이 시점에 가격 인상과 인상가격을 가맹본부가 취하는 듯한 치킨업계를 곱지 않은 시선으로 비춰지는 것에 심히 고민이 많았으며, 이에 치킨 업계 선두 기업으로 진정성 있는 상생을 위해 가격 인하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전국에 516개 가맹점을 운영 중인 중견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 ‘또봉이통닭’은 최근 닭고기 가격 상승세와 관계없이 오는 20일부터 한 달간 전국 모든 가맹점의 치킨 메뉴 가격을 최대 10% 인하한다고 14일 밝혔다. 또봉이통닭은 AI 여파로 닭고기 가격이 폭등하던 지난 3월에도 모든 치킨 메뉴 가격을 평균 5% 인하한다고 발표해 화제를 모았다.
/박윤선기자 sepys@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