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특허청에 따르면 지난해 방사성 물질 제거 흡착제 관련 기술 특허 출원 건수는 15건으로 2015년(8건)보다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올해 1~4월 중에만 6건이 출원돼 증가세는 이어질 것으로 분석됐다.
흡착제 관련 특허는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급증했다. 2010년 관련 특허는 단 한 건뿐이었지만 사고가 일어난 2011년 4건, 2012년 5건을 기록한 뒤 2013~2014년 매년 11건씩 기록했다.
2010년부터 지난 4월까지 출원된 61건 대부분 국내 기업·기관이 제출했고, 한국원자력연구원이 전체의 21%(13건)를 차지했다. 경북대와 안동대가 각각 7건, 3건을 출원했는데 원전이 있는 경북 울진 등 지역에서 관련 기술에 대한 관심이 높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방사성 원소 중에서는 세슘에 대한 흡착 기술이 전체 출원의 56%에 달했다. 세슘은 반감기가 30년에 이르고, 사람의 장기와 근육에 쉽게 축적돼 각종 질병을 유발한다.
과거에는 세슘 흡착제를 구성하는 재료에 대한 연구가 주로 진행됐지만 최근에는 흡착용 물질의 성능을 개량하는 연구가 활발한 것으로 파악됐다.
/임진혁기자 liberal@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