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 안전장치 차량, 보험료 최대 12.6% 할인요인

자율주행기술 관련 첨단안전장치를 장착한 차량은 사고위험도가 낮아져 자동차보험료를 최대 12.6% 낮추는 요인이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보험개발원은 자동차제작사의 첨단안전장치정보와 자동차보험 계약 및 사고정보를 결합한 빅데이터 분석을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보험개발원은 자동차보험 정보와 현대기아차의 첨단안전장치 장착정보를 차대번호(국토교통부 활용승인)로 결합한 빅데이터를 생성해 자동비상제동장치(AEB) 등 12가지 첨단안전장치의 사고위험도를 손해율 차이로 평가했다.

그 결과 AEB, 차선이탈방지장치(LKAS), 전방충돌경고장치(PCWS), 차선이탈경고장치(LDWS), 적응형순항제어장치(ACC), 적응형전조등(AFLS) 등 6가지 기술이 사고위험도가 낮아 보험료 할인요인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할인요인은 첨단안전장치의 조합형태에 따라 2.7~12.6%까지 존재했다. AEB·LKAS·ACC·AFLS를 조합했을 경우 할인요인이 12.6%로 가장 높았다.

다만 이번 분석결과는 안전장치보급이 활성화되지 않은 초기특성이 반영됐기 때문에 향후 보급률 증가에 따라 매년 위험도를 재검증할 필요가 있다고 보험개발원은 설명했다.

또 미국, 캐나다, 일본 등 주요국의 경우에도 AEB나 차체자세제어장치(ESC)를 장착한 차량에 대해 1~15% 보험료 할인이 이뤄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보험개발원 관계자는 “제4차 산업혁명 과제 중 하나인 자율주행기술 발전에 따른 보험산업의 대응을 지원하기 위해 이번 분석을 실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노희영기자 nevermind@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