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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아건강에 무심한 한국인…10명 중 7명 "양치할때 잇몸관리 안해"

예방치과학회 1,000명 설문

잇몸병 등 치주질환 예방 핵심

치실·치간칫솔 이용 30% 불과





국내 치주 질환자가 1,500만명에 육박한 가운데 10명 중 7명은 이를 닦을 때 잇몸 관리를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대한예방치과학회와 글로벌 헬스케어기업 필립스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치주질환이 당뇨·폐렴 등 전신질환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는 사람은 10명 중 2명꼴에 불과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양치할 때 잇몸관리까지 신경 쓴다는 사람이 전체의 29.1%에 그쳤다. 치간 및 잇몸선 세정을 위해 치실·치간칫솔을 사용한다는 사람도 각각 36%, 31% 수준이었다. 또 전체의 74.7%가 잇몸병이 전신질환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사실 자체를 모르고 있었다. 학회 등에 따르면 치주질환자들의 당뇨병과 폐렴 발생률은 일반인에 비해 각각 6배, 4.2배 높고, 조산율이나 치매·심혈관계 질환 등을 높이는데도 악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치주질환자 수는 계속 느는 추세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해 치은염 및 치주질환으로 의료기관을 찾은 환자 수는 무려 1,409만 6,028명으로 급성 기관지염에 이은 두 번째로 많았다. 치아 예방 전문가들은 사람들이 이를 닦을 때 정작 치주질환 예방의 핵심인 치간과 잇몸 관리는 소홀히 하고 있다는 점을 문제로 지적했다.

이규환 분당서울대병원 건강증진센터 치과클리닉 교수는 “치주 질환은 예방이 가능한 질병으로 꼽히지만 현재 우리나라는 분명히 예방에 실패하고 있다”며 “평소 해오던 자신의 양치법을 믿지 말고 올바른 방법을 반드시 숙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가 권하는 양치법은 모두 다섯 가지로 △양치 후 모든 치아 사이에 치실 혹은 치간칫솔을 사용하기 △치간 및 치아·잇몸 간의 경계에 물을 쏘는 치간세정기 혹은 음파(전동)칫솔을 사용하기 △하루 1~3회, 1분 이내로 가글하기 △양치 후 손가락으로 가볍게 잇몸 구석구석을 마사지하기 △1년에 두 번 이상 정기적으로 치과에 가기 등이다.

이 교수는 “일반칫솔로 플라크를 제대로 제거하려면 5분 이상 아주 느리고 꼼꼼하게 칫솔질을 해야 가능하고 기계식 진동을 활용하는 전동칫솔의 경우 무턱대고 쓰면 치아가 마모되고 깨지는 경우가 생긴다”며 “수분을 진동시켜 치아를 세정하는 음파칫솔은 가장 적은 노력으로 치태 제거와 잇몸 마사지 효과를 쉽게 누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음파칫솔 역시 너무 자주 쓰면 좋지 않으며 한 곳에 3초 이상 사용하지 않는 편이 좋다”고 조언했다. /김경미기자 km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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