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신규 상장 종목 누가 웃었나





장밋빛 희망을 걸고 공모주에 투자한 개미들이 한숨을 쉬고 있다. 올해 주식시장에 상장한 종목 절반 이상이 공모가에도 못 미치는 주가로 실망감을 안겨줬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도 일부 종목은 시장 평균을 상회하는 수익률을 기록해 눈길을 끌었다. 2017년 신규 상장 종목의 성적표를 정리해봤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달 27일까지 신규 상장(SPAC·재상장·분할상장 제외)한 기업은 유가증권시장 4개, 코스닥시장 36개 등 총 40개로 집계 됐다. 이들 종목 중 공모가 대비 주가가 오른 기업은 유가증권 시장 2개, 코스닥시장 16개에 그쳤다. 주식시장에 데뷔한 종목의 절반 가량은 본전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선 호전실업(111110)이 가장 고전하고 있다. 호전실업은 나이키, 노스페이스, 루이스까스텔 등 스포츠·아웃도어 의류를 주문자상표생산방식(OEM)으로 제조·판매하는 업체로 지난 2월 2일 신규 입성했다. 공모가 2만5,000원을 기록한 호전실업은 박스권에서 등락을 거듭하다가 8월 이후 급격한 내리막 행진을 하고 있다. 공모가 대비 주가는 현재 반토막에 가깝다.

다른 유가증권시장 상장 종목들은 선방하고 있다. 올해 유가증권시장 최대어였던 넷마블게임즈(251270)는 한동안 약세를 보이다가 공모가 수준에 근접했다. 주력 게임인 ‘리니지2 레볼루션’의 인기에 힘입어 주가가 상승세를 탔다. 국내에선 모바일게임 시장 경쟁 악화로 매출액이 감소하겠지만 동남아시아 시장의 인기와 일본 진출 등의 효과로 3·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 분기 대비 10.9%와 20.9% 상승할 전망이다.

아이엔지생명(079440)과 덴티움(145720)은 훌륭한 성적을 내고 있다. 아이엔지생명은 상장 직후 공모가(3만3,000원)를 밑돌아 고평가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으나 어느새 40% 이상 올랐다. 배당 매력이 높아 외국인 투자자들이 대거 사들였으며 성장성도 높다는 분석이다.

임플란트 업체 덴티움은 수출 확대 등으로 실적 향상이 두드러지고 문재인 정부의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정책의 수혜를 받고 있다. 유가증권시장 상장 종목 중에 가장 높은 주가 상승률을 기록 중이다.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종목들은 전반적으로 신통찮은 상황이다. 절반이 넘는 종목들의 주가가 공모가 아래로 떨어졌다. 오랜 박스권을 뚫고 전고점을 기록한 코스피와 달리 코스닥시장이 지지부진한데다 일부 종목은 상장 당시 공모가가 과도하게 높게 책정됐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코스닥 새내기 중에 주가가 가장 많이 하락한 종목은 체외진단제품을 생산하는 피씨엘(241820)이다. 이 회사는 상장 이후 주가가 40% 넘게 하락했다. 상장 직후 1만원 벽을 넘기도 했지만 전반적인 바이오주의 하락 속에 약세가 이어졌다. 유바이오로직스(206650), 에스디생명공학(217480) 등의 바이오·제약주도 공모가 대비 주가가 하락했다. 반면 항체 신약개발 전문 바이오 벤처기업으로 지난달 18일 입성한 앱클론은 공모가 대비 수익률이 100%를 넘었다.

반도체 슈퍼사이클 기대감에 관련 종목 투자자는 재미를 본 편이다. 반도체 수혜주로 꼽히는 종목들은 상장 후 주가도 대부분 공모가를 웃돌고 있다. 모바일어플라이언스(087260), 와이엠티(251370), 하나머티리얼즈(166090) 등은 공모가 대비 2배 수준의 주가를 기록중이다. 청약 당시에는 크게 주목받지 못한 종목도 있지만 최근 주가 흐름은 좋다.

지난 7월 28일 코스닥 대어로 시장에 진입하자마자 시가총액 2위를 차지한 셀트리온헬스케어는 명성만큼이나 높은 수익률로 투자자들을 기쁘게 하고 있다. 상장한지 두달여 만에 30%대의 수익을 안겨줬다. 맏형인 셀트리온의 코스피 이전에 따라 코스닥 대장주 자리를 차지해 기대감은 더 커질 전망이다.

/김광수기자 bright@sedaily.com

올 신규상장기업 주가등락률(단위:원, %)
<유가증권>
회사명 공모가 현재가 주가등락률
호전실업 25,000 13,950 ▽44.20
덴티움 32,000 55,300 ▲72.81
아이엔지생명 33,000 47,450 ▲43.79
넷마블게임즈 157,000 151,500 ▽3.50
<코스닥>
회사명 공모가 현재가 주가등락률
유바이오로직스 6,000 4,870 ▽18.83
서플러스글로벌(140070) 8,000 6,340 ▽20.75
피씨엘 8,000 4,730 ▽40.88
모바일어플라이언스 3,500 8,430 ▲140.86
에프엔에스테크(083500) 14,000 8,920 ▽36.29
신신제약(002800) 4,500 5,750 ▲27.78
에스디생명공학 12,000 8,940 ▽25.50
아스타(246720) 8,000 7,900 ▽1.25
코미코(183300) 13,000 22,500 ▲73.08
서진시스템(178320) 25,000 40,350 ▲61.40
와이엠티 21,000 43,500 ▲107.14
하나머티리얼즈 12,000 26,500 ▲120.83
필옵틱스 48,000 37,400 ▽22.08
삼양옵틱스 16,700 17,650 ▲5.69
보라티알 14,300 12,250 ▽14.34
제일홀딩스 20,700 15,750 ▽23.91
아우딘퓨쳐스 26,000 17,750 ▽31.73
브이원텍 17,700 28,000 ▲58.19
힘스 20,000 21,200 ▲6.00
이즈미디어 7,500 6,350 ▽15.33
셀트리온헬스케어 41,000 55,500 ▲35.37
디앤씨미디어 20,000 16,700 ▽16.50
지니언스 13,500 12,400 ▽8.15
데이타솔루션 3,300 4,325 ▲31.06
모트렉스 38,300 31,500 ▽17.75
컬러레이 3,800 2,765 ▽27.24
알에스오토메이션 6,000 10,550 ▲75.83
이더블유케이 5,000 6,360 ▲27.20
덕우전자 15,500 14,500 ▽6.45
펄어비스 103,000 113,700 ▲10.39
샘코 11,000 7,850 ▽28.64
앱클론 10,000 22,650 ▲126.50
선익시스템 37,000 23,650 ▽36.08
엠플러스 18,000 19,000 ▲5.56
유티아이 25,000 17,750 ▽29.00
신흥에스이씨 16,000 19,900 ▲24.38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경 마켓시그널

헬로홈즈

미미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