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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재 발굴로 틈새 공략" 중소 증권사 신규채용 확대

"신기술금융 등 사업다각화"

이베스트투자 등 공채 늘려

블라인드 방식은 도입 안해





정부의 일자리 창출정책에 중소형 증권사들도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나섰다. 초대형 투자은행(IB) 출범을 앞두고 대체투자·신기술금융 등 틈새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중소형사는 새로운 인재를 적극 발굴해 내실을 다져나갈 계획이다.

1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베스트투자증권(078020)은 2년 만에 신입사원 채용에 나서 지난주 면접을 진행했다. 면접은 총 세 차례에 걸쳐 이뤄지며 총 15~20명을 채용할 예정이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의 전체 인력이 450명 정도인 점을 감안하면 채용 비중으로는 대형 증권사보다 큰 편이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지난해 자기자본이익률(ROE)이 업계 최상위권에 오르면서 인력을 늘려 새로운 도약을 해야 한다는 판단에 따라 2년 만에 신입사원 채용에 나섰다. 지난해 이베스트증권의 ROE는 6.5%로 업계 평균(4.6%)을 훌쩍 넘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체투자, 신기술금융업 등 다양한 사업 분야를 신성장동력으로 삼아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새로운 인력이 필요하다고 이베스트증권은 설명했다.

헤지펀드 업계에 진출한 지 반년 만에 인하우스 헤지펀드 시장에서 압도적인 1위를 기록한 교보증권(030610)도 채용절차를 진행 중이다. 지난 8월 말 6급 여직원 10명을 시작으로 지난달 말부터는 공채를 진행해 15명의 신입사원을 뽑을 방침이다. 지난해 신입사원만 10명 뽑은 것에 비해 두 배 이상 늘어난 셈이다.



틈새시장을 공략하는 다른 중소형 증권사들도 상황은 비슷하다. 지난해부터 IB 사업과 대체투자 분야를 강화하고 있는 KTB투자증권(030210)은 이번 공채로 신입사원을 10명 미만 채용할 방침이다. 경력직을 중심으로 수시 채용을 해온 KTB투자증권은 관련 분야 전문가들을 지속적으로 영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중소기업과 벤처기업을 대상으로 투자금융 부문을 강화하며 사업 다각화에 성공한 키움증권(039490) 역시 전년과 비슷한 10~20명의 신입사원 공채를 계획하고 있다. 키움증권은 기업공개(IPO)나 사모펀드를 신성장동력으로 삼고 키움PE·키움인베스트먼트 등을 통해 동부익스프레스 고속버스 사업부 인수, 1,000억원 규모 블라인드펀드 조성 등에 주력하고 있다.

한화투자증권(003530)은 16일부터 접수를 시작해 10명 내외의 신입사원을 뽑을 예정이다. 동부증권(016610)도 상반기 5명의 신입사원을 채용한 데 이어 하반기에도 10명 내외를 선정할 계획이다. SK증권(001510) 역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인 두자릿수의 직원을 채용할 방침이다. 유안타증권(003470)과 유진투자증권(001200)은 채용전제형 인턴 방식으로 각각 20명, 10명가량의 신입사원을 뽑는다.

중소형 증권사들은 당초 계획과는 달리 블라인드 채용 방식은 도입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증권업의 특성상 기본적인 금융지식 등이 필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증권사 관계자는 “정부의 정책과 발맞춰 블라인드 채용방식도 고려했으나 기존 방식을 유지하기로 했다”며 “증권사 신입사원들은 업에 대한 이해도 등이 있어야 하는 까닭에 블라인드 채용이 실효성이 없다고 결론지었다”고 말했다.

/박시진기자 see1205@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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