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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요타출신 임원 영입 추진...현대차, 美시장 반격 나서나

법인장 교체·파격보증 행사 이어

렉서스 담당 임원 스미스 '러브콜'

미국 시장에서 고전하고 있는 현대자동차가 일본 도요타·렉서스의 판매와 마케팅을 이끌어온 베테랑 임원 영입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판매 확대를 위한 구원투수인 셈으로 법인장 교체와 파격 보증 프로그램 도입 등에 이은 또 하나의 반격 카드로 풀이된다.

23일 미국 자동차 전문지 오토모티브뉴스는 현대차(005380) 미국 판매법인(HMA)이 도요타와 렉서스의 판매와 마케팅 담당 임원이었던 브라이언 스미스를 영입 중이라고 보도했다. 해당 매체는 “HMA가 곧 관련 인사를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달 8일 미국 렉서스 판매 담당 부사장으로 퇴임한 스미스는 35년간 도요타에 근무하면서 소매 영업, 판매, 마케팅 등을 이끌어왔다. 스미스가 영입되면 이경수 법인장 아래 최고운영책임자(COO)로, 지난 6월 사임한 데릭 하타미 판매담당 총괄 부사장 역할도 맡을 것으로 전망된다. 오토모티브 뉴스는 “현대차의 이경수 HMA 법인장과 함께 현대차 판매 확대를 이끌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이에 대해 현대차 관계자는 “북미 법인의 인사와 관련해 확인되는 내용은 없다”고 전했다.

현대차가 경쟁사의 은퇴한 임원까지 영입에 나선 것은 미국 시장 부진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차는 9월까지 미국에서 51만1,740대를 팔았다. 지난해 대비 12.9% 급감한 것. 경쟁자인 도요타(0.5%), 혼다(0.3%), 닛산(1.1%) 판매가 늘어난 것과 대조적이다. 현대차 미국 앨라배마 공장은 4·4분기까지 일 생산량 200대가량을 줄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에 미국은 중국에 이어 2번째로 큰 시장이다. 중국이야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라는 정치 요소로 판매가 급감했다지만 미국은 시장 수요와 맞지 않는 세단 위주의 라인업이 문제다. 마케팅 파워로 판매 부진을 넘겠다는 복안이다.

현대차는 지난달 이경수 신임 현대차 북미법인장(CEO)을 선임하고 이달에는 차량 구입 이후 마음에 들지 않으면 3일 내 환불하는 파격 보증 프로그램도 선보였다. /강도원기자 theon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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