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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자리 풍년 섬마을…울릉도 고용률 81%, 서귀포도 70%

■통계청, 2017 상반기 지역별 고용조사

울릉·신안·서귀포·당진·나주 높아, 농림어업 비중과 상관관계↑

전주·과천 등 행정도시는 50%대 그쳐

농림어업 비중은 신안, 관리·사무직은 과천이 최고

농어업 자원이 풍부하면서 관광지로도 인기가 높은 경북 울릉군과 제주 서귀포시 등 섬 지역의 고용률이 70~80%대에 달해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24일 발표한 ‘2017 상반기 지역별 고용조사’에 따르면 특별·광역시를 제외한 9개 도내 시·군 지역 고용률을 분석한 결과 울릉군이 81.3%로 가장 높았다. 15세 이상 인구 5명 중 4명이 일하고 있다는 뜻이다. 울릉군은 관광지답게 도소매·음식숙박업(21.3%)과 사업·개인·공공서비스(41.0%)의 취업자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 군 지역에서는 또 전남 신안(75.1%), 전북 장수(74.9%), 경북 청도(73.6%)의 고용률이 높았는데 대부분 농림어업 종사자였다.

시 지역에서는 서귀포가 70.7%로 유일하게 70%를 웃돌았다. 농림어업 종사자 비중도 28.8%로 적지 않은데다 울릉군처럼 도소매·음식숙박업과 사업·개인·공공서비스 종사자가 많았다. 이어 충남 당진(68.2%), 전남 나주(65.8%), 제주 제주(65.7%) 순이었다. 통계청의 한 관계자는 “고용률이 높은 지역은 농림어업 비중이 높은 반면 관리자·전문가 및 관련종사자 비중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농어업은 별다른 정년이 없기 때문에 고령자도 일할 수 있다. 반면 농어촌 지역에는 사무직이 드물고 젊은 층도 없기 때문에 농어업을 중심으로 고용률이 높게 나온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전형적인 행정도시인 전북 전주와 경기 과천의 고용률은 각각 53.0%, 54.8%에 그쳤다. 군 지역에서는 경기 연천(57.4%)과 경기 양평(58.1%) 등 수도권에 가까운 지역이 저조했다.

업종별로 농림어업 비중은 전남 신안군이 72.8%로 가장 높았고, 광·제조업은 경남 거제시(46.3%), 건설업은 경북 울진군(16.2%),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은 과천시(52.8%)가 가장 높았다. 과천시의 경우 관리자·전문가및관련종사자와 사무종사자 비중이 각각 45.8%, 26.8%에 달했다.



/임진혁기자 libera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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