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공회의소와 한국경영자총협회 등 주요 경제단체들이 다음 달 초 합동으로 대선 후보 초청 강연회를 개최한다.
22일 재계에 따르면 대한상의와 경총, 한국경제인협회, 한국무역협회, 한국중견기업연합회 등 경제 5단체는 다음 달 2일과 7~8일 중 이틀을 정해 남대문 대한상의 국제회의장에서 교섭단체인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각각 초청해 특별 강연회를 열 계획이다.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과 손경식 경총 회장, 류진 한경협 회장, 윤진식 무협 회장, 최진식 중견련 회장 등을 비롯해 전국상공회의소 회장, 주요 기업 대표, 회원사 최고경영자(CEO) 등 300여 명이 모인 자리에서 대선 후보들은 경제·사회 현안에 대한 비전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어 질의응답을 마친 뒤 경제계는 제언집을 전달한다. 제언집에는 통상 문제와 인플레이션, 인공지능(AI) 확산에 대응하기 위한 정부 지원과 규제 개선 등의 주장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
3년 전 20대 대선을 포함해 이전에는 대한상의와 경총 등 경제단체들이 별도 후보 초청 행사를 열고 재계 의견을 전달했지만 이번 대선이 40여일밖에 남지 않았고 다음 달 초 근로자의 날과 어린이날 등 공휴일도 많아 합동 행사를 열기로 중지를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재계 관계자는 “대한상의가 주최하고 경제단체별로 참여 의사를 받는 방식으로 추진됐다"고 말했다.
다만 중소기업중앙회는 빠졌다. 중기중앙회는 매년 5월 셋째 주를 중소 기업주간으로 지정해 다양한 행사를 하는데 이를 계기로 대선 후보들을 초청할 계획이다. 다음 달 12일 서울 여의도에서 중기중앙회가 개최하는 ‘차기 정부 중소기업 정책방향 대토론회’가 그 무대가 될 가능성이 점쳐진다. 이 토론회 역시 중기 관계자 300여 명이 참석하는 대규모 행사다. 중기중앙회 관계자는 “주 52시간 등 공통 현안도 있지만 중소기업만의 목소리를 전달할 필요가 있어 따로 자리를 만들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임진혁 기자 libera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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