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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증권대상]빛나는 실적 성적표...초대형 IB 탄생..."퀀텀점프 원년"

<2017 자본시장 결산>

코스피 연초 이후 20% 오르며

미래에셋 137% 등 순익 급증

내년 증시는 3,000까지 넘봐

'한국판 골드만삭스' 5곳 출범

금투시장도 새로운 출발선에







코스피가 연초 이후 20% 넘게 상승하면서 자본시장은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수년 동안의 박스권 장세에서 탈출하며 실적이 개선됐고 초대형 투자은행(IB)도 마침내 본격 출범했다. 증권업계에선 올해가 새로운 자본시장 진입의 원년이란 희망적인 평가마저 나왔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증권사 순이익은 대부분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올해 1~9월 사이 미래에셋대우가 4,081억원의 순이익을 거둬 전년 대비 137%의 증가율을 기록했고 한국투자증권은 4,023억원으로 127% 늘었다. 신한금융투자, KB증권, NH투자증권, 대신증권, 하나금융투자도 60~80%대의 높은 증가세를 나타냈다. 증시 상승으로 주식 매매 수수료 수입이 늘어난 데다 IB, 트레이딩 부문 등 분야별 고른 실적 개선에 성공한 덕분이다.





내년 시장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코스피가 3,000까지 오를 것이란 전망이 제기되는 등 증시 상승이 점쳐지고 있고 점진적인 금리 인상도 예정돼 상황이다. 초대형 IB까지 출범하면서 금융투자업계는 근본적인 체질 개선이 이뤄지고 있다. 이달 들어 ‘한국판 골드만삭스’를 꿈꾸는 초대형 IB 5개사가 출범했다. 핵심 업무인 발행어음(단기금융업) 인가는 한국투자증권만 받았지만 함께 초대형 IB로 최종 지정된 미래에셋대우·NH투자증권·삼성증권·KB증권도 금융감독원 심사를 거쳐 인가 절차가 진행될 예정이다.

발행어음 인가까지 받게 되면 이들 증권사들은 발행어음으로 자기자본의 100%를 조달, 시장에 공급할 수 있게 된다. 브로커리지, 트레이딩 등에 국한됐던 증권사 업무가 본격적인 IB로 확대되는 셈이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이와 관련해 지난 13일 “이번 (초대형 IB)인가는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라며 “증권사와 금융 당국 모두 혁신기업에 대한 모험자본 공급 활성화에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자산운용 업계는 올해 국내주식형 펀드에서 6조원 이상 빠져나가는 등 차익실현으로 몸살을 앓았다. 하지만 비과세 해외펀드, 연금저축 펀드 등으로 적게나마 꾸준히 자금이 유입되고 있는 추세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상승장이 앞으로도 이어지면 다시 투자자들의 자금도 펀드로 들어올 것”이라고 기대했다.

/유주희기자 ginge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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