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자산운용은 올해 글로벌 증시 상승 흐름을 해외펀드 성과확대로 이어갔다. 특히 해외펀드 분야의 괄목할 만한 성과의 중심에는 ‘한화중국본토펀드’가 있다. 지난 2008년 국내 최초로 중국본토 A주 시장에 투자할 수 있는 적격외국기관투자가(QFII) 자격을 획득해 출시한 ‘한화중국본토펀드’는 중국 내 핵심기업, 꾸준한 성장성과 합리적인 밸류에이션을 가진 기업 등에 투자하고 있다. 특히 한화자산운용은 효율적인 해외 펀드 운용을 위해 지난 2012년 직접 운용체제로 전환했다. 해외 운용사에 위탁하는 구조로 펀드를 운용하는 타사와는 달리 국내 본사에서 해외펀드를 직접 운용하는 형태다. 중국 톈진 소재 현지법인 리서치팀과의 분업·협업을 통해 리서치를 수행하고, 이를 토대로 본사 아시아에쿼티(Asia Equity) 운용 팀에서 한화중국본토펀드를 직접 운용하는 구조다. 제로인에 따르면 지난 10월 말 기준 1년 수익률은 32.82%, 3년 수익률은 109.22%를 기록했다. 연초 이후 수익률은 39.81%로 올해 자금도 861억원 늘어나 순자산규모 1,128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에 비해 추척오차(Tracking error)는 9.67 수준으로 일반 신흥국 투자펀드 대비 매우 낮다. 매매회전율도 80% 수준을 유지하며 변동성 대비 안정적인 수익률을 실현하고 있다. 제로인 3년 기준 펀드 등그에서 별 5개 최고 등급으로 평가받고 있다.
한화자산운용은 해외 3개 거점 법인으로 해외펀드 운용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2014년 싱가포르 현지법인 설립을 시작으로 미국 뉴욕 현지투자법인도 만들었다. 중국 톈진에도 100% 단독 주주형태의 자산운용사인 ‘한화투자관리(톈진)유한공사’를 설립을 위한 허가를 앞두고 있다. 싱가포르 법인은 베트남 펀드의 위탁운용을 맡아 아시아 자산운용의 중심축 역할을 하고 있으며, 중국법인은 사모펀드 운용인가를 받게 되면 중국에서 자금을 모집해 펀드 운용이 가능할 예정이다. 미국법인은 미국뿐 아니라 유럽 등 선진국 자산운용을 담당하고, 해외 사업의 신성장 동력을 발굴하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한화자산운용의 운용 철학은 ‘좋은 기업을 합리적인 가격에 매수해 중장기적으로 잃지 않는 투자’를 하는 것이다. 이를 바탕으로 중국을 비롯해 각 나라의 성장 스토리에 부합하며 매출이나 이익이 꾸준히 성장하는 잠재적인 우량기업들을 선정해 투자한다. 은 중국에 이어 베트남펀드를 출시했고, 올해 말 아세안펀드도 내놓을 예정이다. 해외 주식 직접 투자 대상으로 아세안(ASEAN) 시장에 관심을 두고 있다. 싱가포르 법인에서 아세안 시장의 스터디를 진행하고, 중국 톈진의 해외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1위 운용사로 도약을 준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박시진기자 see1205@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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