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무주택 서민과 실수요자 등에게 100만가구를 공급하겠다는 계획을 밝히자 가구주가 급등했다.
2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한샘(009240)은 9.25% 오른 18만3,0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여직원 성폭행 논란 등의 악재로 주가가 횡보하다 약 한 달 만에 18만원대에 올라섰다.
이날 당정이 향후 5년간 주택 100만가구를 공급하기로 한 ‘주거복지로드맵’을 밝히자 가구 업계에 호재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한샘 주가를 끌어올렸다.
외국인의 대량 매도에 코스피가 급락했지만 임대아파트 건설에 따른 가구 수요 확대 전망은 다른 가구 업계에도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현대리바트(079430)는 6.87% 올랐고 에넥스(011090)도 8.24% 상승했다. 건축자재 관련 기업인 한솔홈데코(025750)와 선창산업(002820) 역시 각각 1.67%와 3.31%의 오름세를 보였다.
재건축에 따른 초과이익환수제 적용을 피하기 위해 노후주택 리모델링이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과 내년 상반기 입주물량이 대거 발생하는 것도 이들 종목에 도움을 주고 있다. 송유림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아파트 입주물량이 몰려있는 2018년 상반기까지 건자재 B2B 업체들의 실적 개선이 보다 뚜렷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김광수기자 brigh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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