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케이뱅크가 다양한 보험 상품 라인업을 갖췄지만 대부분 보험사들이 기존에 판매하는 상품인데다 보험료 할인 등 이렇다 할 혜택이 크지 않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케이뱅크는 연금저축 등 저축성보험 8개, 건강보험 등 보장성보험 12개 등 총 20개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하지만 보험 상품들만 백화점 식으로 나열해 케이뱅크 플랫폼을 통해 판매하는 구조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4월 출범 직후부터 케이뱅크가 저렴한 대출이자와 시중은행들이 제공하지 않는 비대면 서비스로 고객 편의성을 높여 인기를 끌었던 것과 비교했을 때 보험 상품의 경우 차별화 포인트가 부족하다는 것이다.
시중은행들이 오프라인 창구를 통해 다른 상품을 판매하면서 보험을 팔 경우 우대금리를 제공하거나 보험료를 할인해주는 등의 혜택을 주는 점을 감안하면 케이뱅크 모바일슈랑스를 통한 보험 가입이 별다른 메리트가 없다는 지적이다.
게다가 케이뱅크를 통해 보험이 팔리면 보험사들이 케이뱅크 측에 일정 부분 수수료도 지급해야 하기 때문에 차라리 각 보험사의 홈페이지나 모바일 앱을 통해 보험에 가입하는 것이 이익일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 보험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휴대폰에 케이뱅크 앱을 깔고 접속하는 수고로움을 감수하면서 보험에 가입할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결국 케이뱅크의 보험 시장 진출은 미풍에 그칠 것이라는 관측이다. /노희영기자 nevermind@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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