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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완전판매 부담에...홈쇼핑서 발빼는 보험사

2000년대초 폭발적 성장세 구가

작년엔 판매 15% 급감 9,738억

금융당국 소비자 보호 강조 영향

모바일 등에 밀려 고객 유치 한계





2000년대 초반 폭발적으로 성장하던 홈쇼핑 보험 판매가 정체기를 지나 감소세에 접어들고 있다. 홈쇼핑을 통해 판매한 상품들의 불완전판매비율이 높고 민원이 많이 발생하자 보험사들이 상품 라인업을 축소하는 등 마케팅에 미온적으로 돌아섰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26일 손해보험협회 및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홈쇼핑 보험 판매는 지난 2003년 허용된 후 연 평균 40%에 가까운 성장률을 보이다가 2012년부터 정체를 보이더니 지난해 크게 줄었다. 2017년 9월까지의 판매금액은 9,738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의 1조1,459억원에 비해 15% 급감했다.

이처럼 홈쇼핑 보험 판매 실적이 부진한 것은 금융당국이 소비자 보호를 강조하면서 광고심의 등 관련 규정을 강화한데다 홈쇼핑 보험판매가 고비용 구조여서 보험사들이 점차 발을 빼고 있는 것이 원인으로 꼽힌다. 초창기 홈쇼핑에서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기 위해 과장된 표현을 사용하고 보험금 지급 제한과 같은 소비자에게 불리한 내용을 안내하지 않다 보니 불완전판매 및 민원이 속출하며 이미지가 나빠진 것도 영향을 미쳤다.

일각에서는 대면이나 텔레마케팅(TM) 채널의 경우 설계사나 텔레마케터의 노력 여하에 따라 꾸준히 신규 고객을 개척할 수 있지만 홈쇼핑 채널의 잠재고객은 홈쇼핑 시청자에 국한돼 있기 때문에 홈쇼핑 보험 판매가 한계에 이르렀다는 분석도 나온다. 특히 모바일 등 인터넷으로 보험사의 관심이 이동하면서 홈쇼핑을 통한 마케팅은 우선순위에서 밀렸다는 지적도 있다.



이에 따라 보험사들은 홈쇼핑 판매 상품의 라인업이나 채널 축소에 나서고 있다. KB손해보험의 경우 2016년 하반기부터 상해보험이나 암보험 등의 홈쇼핑 판매는 중단하고 운전자보험만 판매하고 있다. 롯데손해보험은 지난해 중순까지 3개 홈쇼핑 채널에서 판매하던 것을 1개 채널로 줄였다. 삼성화재도 지난해 홈쇼핑 채널에 대한 마케팅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았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홈쇼핑은 다른 채널에 비해 수수료율이 높은 고비용 채널인데다 보험 유지율도 높지 않다”면서 “불완전판매 지적이나 민원 등을 감수하면서 홈쇼핑 보험 판매에 집중할 유인이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노희영기자 nevermind@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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