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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통한 ‘비디비치’…신세계인터내셔날 화장품 ‘첫 흑자’

신세계인터내셔날(031430)의 뷰티 사업이 시작한지 5년 만의 첫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지난해 화장품 사업에서 매출 627억원, 영업이익 57억원을 달성했다고 29일 밝혔다. 앞으로도 신세계인터내셔날은 면세 사업 확장과 신제품 개발을 통해 2020년까지 화장품 사업에서 매출 2,000억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이같은 성과는 지난 2012년 ‘비디비치’를 인수하며 화장품 사업에 뛰어든지 5년만이다. 자체 브랜드 육성과 해외 화장품 수입 사업에 모두 성공하며 이같은 성과를 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인수해 5년 동안 키운 비디비치는 특히 지난해 매출이 직전해보다 126% 증가한 229억원, 영업이익을 5.7억원을 기록했다. 비디비치가 지난해 이같은 실적을 거둔 데는 중국인의 마음을 사로잡았기 때문이다. 한채영, 송지효 등 중국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한류 스타들을 기용하고 마스크팩, 클렌징폼 등 중국인들의 수요에 맞춰 제품을 개발했다. 그 결과 지난 2016년 28억원에 불과했던 면세점 매출은 지난해 154억원으로 4.5배 가량 늘었다. 지난해 중국인 관광객(유커) 특수가 없었는데도 이같은 성장세를 보인 것이다.

지난 2014년 하반기부터 시작한 화장품 수입 사업에서도 성과를 냈다. 니치 향수 브랜드 ‘바이레도’의 수입을 시작으로 ‘산타 마리아 노벨라’ 등에 이어 지난해는 ‘딥티크’의 국내 판권을 인수하는 등 수입 화장품에서만 지난해 398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화장품 사업의 고속성장으로 신세계인터내셔날은 패션, 리빙과 함께 신성장동력을 얻었다는 평가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의 패션에서도 지난해 ‘스튜디오 톰보이’와 ‘보브’가 나란히 연 매출 1,000억원을 돌파하며 메가 브랜드로 등극했다.



이밖에 자회사인 신세계인터코스코리아의 성장도 기대되고 있다. 화장품 ODM·OEM 회사인 신세계인터코스코리아는 지난해 2월 본격적으로 공장 가동을 시작했으며, 2020년까지 매출 1,000억원 달성이 목표다.

차정호 신세계인터내셔날 대표이사는 “자체 브랜드 사업을 시작으로 수입 사업과 제조업까지 진출하며 화장품 사업을 위한 최적의 기반을 마련했다”면서 “현재는 패션이 회사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만 앞으로 화장품 사업을 패션에 버금가는 규모로 성장시키겠다”고 말했다.

/변수연기자 diver@sedaily.com

배우 송지효의 비디비치 화보./사진제공=신세계인터내셔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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