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를 이용한 안내로봇이 2월 열리는 평창동계올림픽의 주요 장소를 누빌 예정인 가운데 AI 기반 안내로봇 관련 특허출원이 최근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특허청에 따르면 AI 기반 안내로봇 특허출원은 최근 2년(2016~2017년) 간 133건으로 이전 2년 간 출원된 특허 숫자(65건) 보다 2배 이상 늘었다. 안내로봇은 고객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니즈를 파악, 안내서비스를 제공하는 로봇이다. 24시간 근무가 가능하고 육체나 감정 노동을 사람 대신 수행할 수 있어 관련 서비스 산업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안내로봇은 호텔과 쇼핑몰은 물론 금융상품 안내 창구까지 그 활동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최근 3년간 AI 기반 안내로봇 관련 출원인별 동향을 보면 대기업이 83건으로 전체의 48%를 차지했다. 중소·중견기업이 32건(19%), 외국기업이 29건(17%)으로 뒤를 이었다. 대기업의 출원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은 AI에 기반한 안내로봇 분야가 4차 산업혁명의 핵심기술로서 주목받으면서 대기업들이 해당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기술개발에 뛰어들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전일용 특허청 로봇자동화심사과장은 “AI에 기반한 안내로봇은 여러 유형의 서비스와 결합해 점차 보편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해당 기술 분야의 지식재산권 확보는 시장 선점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는 중요한 수단이어서 지속적인 기술개발과 이를 조속히 권리화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서민우기자 ingagh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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