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금융은 지난 2017년 순이익 8,598억원을 기록해 전년(3,210억원) 대비 167.9% 늘었다고 9일 밝혔다.
농협금융이 농업인 지원을 위해 농협중앙회에 납부하는 농업지원사업비를 포함하면 순이익은 1조1,272억원으로 1조원을 넘는다.
이 같은 실적 개선에 대해 농협금융은 2016년 부실을 한꺼번에 털어내는 ‘빅배스(Big bath)’를 단행하며 재무구조가 개선된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계열사별로 보면 농협은행은 6,521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2016년(1,111억원)에 비해 6배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이자이익이 늘고 대손충당금은 절반 수준으로 줄어든 덕분이다.
농협은행의 이자이익은 4조5,879억원으로 9.1% 늘었으며 비이자이익은 2,466억원으로 31.9% 줄었다.
고정이하여신비율과 연체율도 각각 0.33%포인트, 0.12%포인트 낮아져 자산건전성도 좋아졌다. 순이자마진(NIM)은 1.73%에서 1.77%로 0.04%포인트 올라갔다.
NH투자증권은 전년 대비 48.3% 늘어난 3,501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고 NH농협캐피탈(353억원)도 17.7% 증가했다.
그러나 NH농협생명(854억원)과 NH농협손해보험(265억원)은 각각 44.7%, 24.9% 감소했다. NH-아문디 자산운용(135억원)과 NH저축은행(96억원)도 각각 6.9%, 27.3% 줄었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현재 진행 중인 2020 경영혁신 계획을 차질없이 수행해 시장을 선도하는 금융지주사로 발돋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노희영기자 nevermind@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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