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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은퇴 후 여가시간 활용 준비 태부족"

■삼성생명 은퇴연구소 조사

경제적 측면은 물론 누구와 어떻게 시간 보낼지 준비 안돼





한국인들은 은퇴에 대한 준비가 갈수록 부족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경제적 측면 외에 갑자기 주어진 여가시간을 누구와 어떻게 보낼지에 대한 준비가 ‘위험’ 수준으로 미흡한 것으로 드러났다.

삼성생명 은퇴연구소가 최근 발표한 ‘은퇴준비지수 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 은퇴준비지수는 54.5점으로 2014년(57.2점), 2016년(55.2점)에 비해 지속적으로 하락했다. 연구소는 2014년부터 2년 주기로 은퇴준비지수를 조사하고 있으며 이번에 총 1,953명이 참여했다. 지수는 100점 만점이 기준이며 0~50점 미만은 ‘위험’, 50~70점 미만은 ‘주의’, 70점 이상은 ‘양호’ 등으로 구분한다.

지수가 4년째 하락한 것은 고령사회 진입, 수명 증가 등으로 인해 은퇴 준비에 대한 자신감이 하락하고 노후 불안감이 커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실제로 응답자들이 스스로의 은퇴 준비를 주관적으로 평가한 ‘자기 평가점수’가 과거에 비해 크게 하락했다. 2014년 57.7에서 올해 49.6까지 떨어져 ‘위험’ 수준으로 나타난 것이다.

연구소가 응답자를 대상으로 △재무 △건강 △활동 △관계 영역에 대해 평가해 부여한 실행점수는 항목별 차이를 보였다. ‘재무’ 실행점수는 67.8점으로 양호에 가까웠는데 거주주택 등 부동산 가격 상승 등의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은퇴 후 여가 시간과 관련된 ‘활동’ 실행점수는 44.2점으로 위험 수준이었다.



이번 보고서를 작성한 윤성은 삼성생명 은퇴연구소 책임연구원은 “재무적인 준비뿐만 아니라 은퇴 후 ‘어떻게 시간을 보낼지’, ‘누구와 시간을 보낼지’와 같은 비재무 영역에 대해서도 준비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한편 응답자들은 노후 필요소득으로 월평균 198만원이 필요하다고 봤으며 노후에 대비해 월 41만원을 저축한다고 밝혔다. 이들의 순자산(부채를 뺀 자산)은 3억9,911만원, 이 가운데 거주주택 자산은 2억8,045만원이다.

/노희영기자 nevermind@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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