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금융권에 따르면 미래에셋생명은 최근 자사주 500만주를 취득한다고 밝혔다. 지난 2015년 9월에 이어 두 번째 자사주 매입이며 당시 취득한 170만주의 3배 수준이다. 금액으로는 약 250억원에 달한다.
배당성향도 대폭 확대했다. 지난달 말 주주총회 의결을 통해 주당 170원을 주주에게 현금배당 했다. 시가 배당률 3.15%로 2015년 1.07%, 2016년 1.05%의 세 배에 달하는 배당률이다. 미래에셋생명은 오는 2019년까지 이 같은 정책을 이어갈 방침이다. 미래에셋생명은 “‘투트랙 전략’을 통해 안정적 사업구조가 차별화된 실적으로 이어지고 이는 다시 주주친화적 정책을 통해 주가 상승으로 연결되는 선순환 구조가 정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래에셋생명은 2015년부터 보장성 중심의 고수익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면서 변액보험 경쟁력을 통해 안정된 수수료 기반 사업(fee biz)의 구조를 만들어 수익성과 안정성을 동시에 확보하는 ‘투트랙 전략’을 지속해왔다. 이 같은 사업구조는 보장성과 변액보험의 동반 성장으로 이어졌다. 지난해 보장성보험 연납화보험료(APE)는 전년 대비 2.6% 증가한 2,380억원을, 변액저축보험 APE는 48.9% 늘어난 2,710억원을 기록했다.
미래에셋생명은 보험부채 부담금리가 업계 최저 수준이라는 점에서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 이후 전망도 밝다. 지난해 말 기준 미래에셋생명의 평균 부담금리는 3.88%로 상장 생보사 중 가장 낮다. 부담금리가 낮을수록 회사의 부채 부담이 줄어든다.
글로벌 분산 투자에 기반한 변액보험 경쟁력도 미래에셋생명의 강점이다. 전체 변액보험 자산의 66%를 해외자산에 투자하는 글로벌 분산투자 원칙을 바탕으로 3월 말 기준 주요 유형별 펀드 5년 수익률 1위를 휩쓸고 있다.
김지영 IBK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미래에셋생명은 변액보험 중심의 성장을 바탕으로 업계 최고 수준의 특별계정 비율을 갖고 있으며 확정형 적립금 비중을 줄이면서 금리 민감도를 축소시키고 있어 향후 IFRS17 부담을 분산시킨다”고 평가했다.
/노희영기자 nevermind@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