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북한의 요청이 있다면 신생아와 산모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역점 추진 사업으로는 지역사회가 노인과 장애인을 돌보는 ‘커뮤니티 케어’를 꼽았다.
박 장관은 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새정부 출범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북한과 관련 “모자보건사업은 가장 효율적인 보건대책 중 하나”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복지부는 현재 ‘북한 복지·보건의료 협력 방안 논의 태스크포스(TF)’를 운영 중이다.
박 장관은 노인과 장애인 등을 가급적 시설이 아닌 지역 사회에서 돌보는 ‘커뮤니티 케어’에 대한 의지도 드러냈다. 병원·시설 중심의 서비스만으로는 개인의 삶의 질이 저하되고 고령화에 따른 의료·돌봄 수요 급증에 대응하기 어려워진 현실을 반영한 정책으로 선진국에서는 이미 시행 중이다. 복지부는 오는 8월까지 커뮤니티 케어 종합계획을 수립한다는 계획에 따라 정부 사회보장위원회에 커뮤니티 케어 전문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정책 발굴에 착수한다.
박 장관은 또 여러 부처가 함께 건강문제에 대응하는 ‘한국형 원헬스’ 구축에도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감염병이 터지면 부처별로 우왕좌왕하는 모습 보였는데 평소 범부처 협업체계를 만들어 체계적으로 대응하자는 것이다.
박 장관은 지난 1년을 되돌아보며 △기초생활보장제도 부양의무자 기준 단계적 폐지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아동수당 도입 등을 주요 성과로 꼽았다./서민준기자 morando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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