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017670)과 KT(030200)가 23일 서울 코엑스에서 개막하는 국내 최대 정보통신 전시회 ‘월드 IT쇼 2018’에서 5G 기술력을 자랑한다. 이들 모두 내년 3월 5G 상용화를 앞두고 있어 어느 때 보다 이번 전시회에 신경 쓰는 모습이다.
20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코엑스 3층 홀C에 870㎡ 면적의 전시관을 마련하고 ‘5G 생활의 순간을 잡다’라는 주제로 전시한다. 고화질(HD)맵을 비롯해 양자암호통신 등 5G 핵심 기술을 선보인다. HD맵의 경우 맵 제작에 활용된 차량을 전시하고 차량이 5G 네트워크 및 센서로 다양한 사물 정보를 인식하는 모습을 대형 화면을 통해 보여준다. 360도 라이브 영상 통화로 예술작품 속 인물과 대화하는 ‘5G 갤러리’와 인공지능(AI) 기반의 스마트홈을 소개하는 ‘인텔리전트 홈’ 존도 선보인다. 이외에도 시선추적 소프트웨어 제작사인 비주얼캠프와 이모지(Emoji) 기반의 영상채팅 앱 제작사인 브이모지와 같은 중소협력업체 아이템도 만날 수 있다.
KT는 ‘5G 이륙하다’를 주제로 공항을 연상케 하는 전시관을 운영하며 세계 최초 5G, 차량을 위한 기술 등 총 6개의 구역으로 전시관을 구성해 놓았다. 이 중 세계 최초 5G 존에서는 5G 단말로 LTE와의 속도 차이를 보여주고 5G 홀로그램과 실시간 스포츠 중계 기술들을 소개한다. 또 비즈니스 고객 존에서는 스마트 빌딩 솔루션, 인공지능 기반의 머신러닝 챗봇(AIBOT) 등을 전시하며 환경 기술 존에서는 사물인터넷 공기측정기를 이용해 공기 질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기가 IoT 에어맵’을 선보인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5G에 대한 민간 수요가 아직 많지 않은 상황이라 이 같은 전시회를 통한 홍보가 이통사들에게는 매우 중요하다”며 “특히 5G 주도권 다툼을 벌이고 있는 SK텔레콤과 KT 간의 자존심 싸움이 치열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양철민기자 chop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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